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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Wyatt

1. 촌평
2. 로버트 와이엇 음반구매 가이드
3. Rock Bottom

1. 촌평

[장민수, orkman@etri.re.kr]

안녕하세요, 예바동 여러분,

로버트 와이엇의 목소리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지요? 소프트 머신의 _Third_ 앨범을 들으며 로버트 와이엇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된 이후로 일부러 찾아 듣지는 않았지만, 여러 앨범에서 목소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 즐겨 사 모았던 소프트 머신의 라이브 앨범들에서도 계속 들렸고, 매칭 몰의 앨범에서도요. 그러다가 _Rock Bottom_ 앨범을 사서 그 맛에 빠지기도 했지요. 힘없이 흥얼거리는 로버트 와이엇의 목소리는 분명 싱거운 맛이지만, 뒷맛은 무척 향기롭지요. 곱씹게 되는 목소리이고, 그 목소리를 듣다 보면 로버트 와이엇과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지요.
그 관조적인 분위기에 쉽사리 빠져들게 되구요. 나중에 로버트 와이엇이 다리를 못쓰는 불구가 되었다는 걸 알았는데......
그 사실을 알고부터 좀 더 그 목소리에 깊이 빠져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보다 또 이후에 헨리 카우의 라이브 앨범인 _Concerts_에서 또 로버트 와이엇의 목소리를 들었지요.
다그마 크라우제와 함께 슬랩 해피의 곡이었던 _Bad Alchemy_ 외에 헨리 카우의 곡 몇개와 _Rock Bottom_ 수록곡을 불렀지요.
그 후 우연한 기회에 존 그리브스(John Greaves)의 _Songs_ 앨범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 앨범엔 로버트 와이엇의 가장 인상적인 목소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이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인생이 뭔지 모르는거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 앨범에 수록된 로버트 와이엇의 목소리는 깊은 여운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로버트 와이엇의 솔로 앨범인 _Dondestan_과 _Mid Eighties_를 구했는데, 이 앨범들도 여전히 혼자 중얼거리는 듯 한 로버트 와이엇의 목소리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피터 가브리엘이 부른 _Biko_를 로버트가 어떻게 불렀는지, 들어보시면 다들 그저 미소를 띠게 될 겁니다. ^_^

orkman

2. 로버트 와이엇 음반구매 가이드

거북이

롸벗 와이엇 음반 모으기

여기 있는 놈들은 모두 CD화 한것들인듯.
Shipbuilding EP는 싱글인데...단독으로 CD화는 안된듯.

Robert WYATT - The End of An Ear, 1970 (CBS) [CD] [1st LP : 유럽반만 있죠 아마]

Robert WYATT - Rock Bottom, 1974 (Virgin) [CD] [2nd LP : 최근에 미국반 재발매로 구하기 쉬워요]

Robert WYATT - Ruth is Stranger Than Richard, 1975 (Virgin) [CD] [3rd LP : 최근에 미국반 재발매로 구하기 쉬워요]

Robert WYATT - The Animals Film, 1982 (Rough Trade) [CD] [1st EP, OST : 이거는 구하기 힘들고 EPs를 사야 들을 수 있는듯]

Robert WYATT - Nothing Can Stop Us, 1982 (Rough Trade) [CD] [4th LP : 이건 싱글에다가 와이엇이 부른 남의 곡들을 모은 모음집인데 북미에서 발매된 Old Rottenhat과의 합본인 Compilation으로 구할수 있음]

Robert WYATT - Work In Progress, 1984 (Rough Trade) [2nd EP : Mid-Eighties와 EPs에서 들을 수 있음]

Robert WYATT - Old Rottenhat, 1985 (Rough Trade) [CD] [5th LP : 단독으로 나온 CD도 구할 수 있지만 Compilation으로 구하는게 좋음 +Mid-Eighties에도 전곡 수록]

Robert WYATT - The Peel Sessions, 1987 (Strange Fruit) [CD] [3rd EP, Live : CD화 되어있음, 4곡짜리 라이브모음]

Robert WYATT - Dondestan, 1991 (Rough Trade) [CD] [6th LP : 미국반으로 최근에 재발매, 인터렉티브 CD]

Robert WYATT - A Short Break, 1992 (Voiceprint) [CD] [4th EP : 오직 이 CD를 구해야 들을 수 있는 곡들, 5곡, 영국반만 있는듯]

Robert WYATT - Mid-Eighties, 1993 (Rough Trade) [CD] [Old Rottenhat + Shipbuilding EP + Work in Progress EP을 모은 음반]

Robert WYATT - Going Back A Bit : A Little History Of Robert Wyatt, 1994 [CD] [와이엇의 음악생활(소프트머쉰, 매칭 몰, 솔로작들)을 꿰는 베스트]

Robert WYATT - Flotsam & Jetsam, 1994 (Rough Trade) [CD] [7th LP : 와이엇이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연한 곡들을 모은 모음집]

Robert WYATT - Shleep, 1997 (Hannibal/Rykodisc) [CD] [8th LP : 간만에 나온 신작]

Robert WYATT - EPs, 1999 [5 CDs] [와이엇의 EP들을 정리한 5장짜리 모음집, 5 tracksof Going Back a Bit compilation + Animals Film + Shipbuilding EP + Work in Progress EP + 4 tracks of Shleep LP]

자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음반을 사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End of an Ear는 운이 좋으면 살 수 있다. 얼마전에 명음에서 수입한듯.
Rock Bottom과 Ruth is Stranger...는 미국 판가게에 널려있다.
운이 좋으면 이 두장의 합본 CD를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Animals Film을 들으려면 EPs를 사는것이 현실적이다.
운이 좋으면 단독으로 나온 CD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Nothing Can Stop Us와 Old Rottenhat은 당연히 Compilation한장을 사고 만다.
원한다면 따로 살 수도 있다.
Peel Sessions는 돈이 있으면 산다.
Work in Progress는 어차피 EPs에도 있기때문에 EPs를 사서 해결한다.
Animals Film때문에 Mid-80s보다는 EPs를 사는게 속편한 일이다.
Dondesten은 미국 판가게에 널려있다.
A Short Break는 운이 좋아서 영국반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
Going Back a Bit은 와이엇의 음악을 처음 듣고자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여기에는 매칭 몰의 명곡 O Caroline같은 곡 뿐만 아니라 소프트 머쉰 시절의 Moon in June 라이브버젼, 심지어 Internationale같은 희귀곡도 들어있어 필수적인 컬렉션이다.
그런데 희귀반이다...-.- Flotsam & Jetsam은 와이엇이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연한 것들을 모은 것이라 반드시 구해야할 타이틀이건만...역시 희귀반인듯 하다.
Shleep은 최근반이라 당연히 미국 판가게에 널려있다.

흠 그럼 대충 정리가 된다.

1단계 구매 음반들로는...
Rock Bottom, Going Back a Bit, EPs, Shleep 정도...
2단계 구매 음반들에는...
Ruth is..., Compilation, Flotsam & Jetsam 정도...
3단계 구매 음반들로는...
End of an Ear, Peel Sessions, Dondesten, A Short Break 정도...

가 있다.

여기서 끝일까? 아니다. 롸벗 와이엇은 다양한 음악경력을 가진 사나이다.
Soft Machine 1 - 4 Matching Mole 은 그가 이끌었던 밴드들이고...
NICK MASON의 Fictitious Sports와 PHIL MANZANERA의 Diamond Head 음반들에서 리드보컬을 했었다.
그리고 헨리카우와의 협연, 케빈 에이어즈 음반에 참여한 것들, 햇필드 앤더 노스같은 캔터베리 아티스트들과의 협연들이 남아있다.

여기서 반드시 구매해야할 놈들은...
Soft Machine Vol.1 & 2 [합본시디를 구할 수 있으면 장땡] Soft Machine Third[이건 위험한 음반임, 악랄한 재즈락을 견딜 수 있다면 사구려] Nick Mason Fictitious Sports[유쾌한 캔터베리 명반] Phil Manzanera Diamond Head[801라이브의 전초전, 역시 좋은 음반] Matching Mole [O Caroline같은 곡은 오직 그것 뿐, 몽롱한 캔터베리식 재즈락] 이정도가 당장 들어본 것들이고...
못들어본 것들도 많이 있다...

내가 왜 두세시간씩 들여가며 이런 음반들을 정리하고 있었을까? 롸벗 와이엇은 그렇게 정리해가며 음반들을 모아볼 가치가 있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다음 기회에~

3. Rock Bottom

등록자 : 조영래[cynical@hitel.net] 등록일 : 1996/03/20 조회수 : 176 추천수 : 0 [추천하기]

Soft Machine 출신의 드러머겸 보컬리스트 로버트 와이엇의 74년 솔로작 이다. Soft Machine이라면 이름 높은 영국의 아방가르드 그룹으로, 이들 은 사이키델릭과 재즈 록이 혼재된 특유의 졸립고도 혼란스러운 음악으로 명성과 악명을 드높였던 그룹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Robert Wyatt의 곡들 은 그나마 가장 멜로디컬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은 아마도 와이엇은 '노래'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아무튼 이 앨범에서 와이엇은 그의 간과되기 쉬운 섬세한 감수성의 서 정성 풍부한 멜로디를 전위적인 음들로 펼쳐보이고 있다. 이 앨범 발 표 당시 와이엇은 휠체어에 평생 의지하게 되는 불구의 몸이 되어서 사실상 드러머로서의 그의 음악 인생은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는데, 그 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앨범 전체에 걸쳐서 드럼 파트의 비중은 그닥 별다른것이 없다. 대신에 건반과 신디사이저등을 통해서 자아내는 몽 롱한 분위기는 오히려 와이엇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와이엇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 말하고 나니깐 찔리 는 것이 와이엇을 별로 들어본 적이 없네요..짭

모두 6곡이 수록된 이 앨범은 Pink Floyd의 드러머인 닉 메이슨이 프로듀스를 해주었고, 자켓도 닉 메이슨의 솜씨가 아닐까 싶은데, 연필로 그려진 자켓은 Pink Floyd의 Relics앨범 자켓을 연상시키 기도하고, Soft Machine과 더불어 캔터베리 록 그룹을 얘기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Caravan의 앨범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첫 곡 Sea Song의 구슬픈 멜로디를 중심으로 자아내는 몽롱한 신 디음들, 그리고 후반부의 코러스와 와이엇 특유의 스캣보컬이 들 려주는 독특함은 확실히 와이엇 특유의 것이다. - 사실 이런걸 별 로 흉내내고 싶은 사람도 없었을 것 같긴 하다. 두번째 곡 last straw는 보다 더 재지적이고 몽환적인 곡으로 자유분방한 연주와 와이엇의 마구잡이 스캣 보컬을 충분히 들을 수 있다. 일단 이 두 곡까지로 와이엇의 음악에 친숙해질 자신이 붙었다면 이어지는 4 곡들에겐 큰 기대를 가질만 하고, 이 두곡까지로 와이엇이라는 인 물에 이가 갈린다면 이어지는 4곡에 마지막 기대를 품어봄이 좋을 것 같다.

Little Red Riding Hood Hit the Road - Alifib - Alifie - Li- ttle Red Riding Hood Hit the Road로 이어지는 4곡의 메들리는 본 작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Henry Cow의 Concerts앨범에서 게스트 로 참여해 들려주기도 했던 Little Red Riding Hood Hit the Road는 반복적인 드럼 비트위를 중심으로 자유분방한 브라스 연주와 피아노 , 빼놓을 수 없는 신음 소리와 흡사한 와이엇의 스캣이 어우러진 곡 이다. 서로 무관하게 들리는 듯한 여러 소리들이 종국엔 한 점을 향 해가는, Soft Machine시절부터 즐겨써왔던 이런 작곡 방법은 반복해 서 들을수록 그 진가가 들려오는 맛이 있다. Alifib는 와이엇의 아내 를 위한 곡이었다고 하는데, Sea Song과 더불어 전반적으로 구슬프게 들리는 이 앨범에서도 가장 서정적인 슬픈 곡으로, 박자를 유지해주 고 있는 신음 소리와 몽롱한 올갠 소리, 그리고 혀짤배기같긴 하지만 깊은 설움이 배여있는 듯한 와이엇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한 편의 연시 같은 곡이다. -곡의 배경에 너무 집착한 탓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 곡의 아름다움은 글로 표현하기엔 힘들고 자신이 없는 탓에 정 궁금 하신분은 한 번 들어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전해들은 말에 의하면 이 곡에서 손톱만큼의 아름다움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경고는 남겨놔야겠다.
Alifib가 흐느끼는 슬픔을 전달해주고 있다면, 연결되는 Alifie는 슬픔에 지쳐 허탈해진 남자의 진한 체념의 고독을 느끼게 해준다. 이 미 와이엇은 노래를 부르지 않고 있다. - 같은 가사를 이 곡에선 나 레이션으로 처리하고 있다. 대부분.. 아주 조금은 노래한다. 몽롱한 키보드와 - 이 몽롱함은 와이엇의 트레이드 마크격이자 그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 원시 제례 음악을 연상시키는 토속적인 비트의 퍼커션, 그리고 피아노와 무엇보다도 깨작 깨작대면서 웅얼 대다가 후반부에서 곡을 주도해가는 색소폰등, 분명 아방가르드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곡으로 약간의 섬득함도 느껴지긴 하지만, 곡 의 기저를 이루고 있는 것은 역시 허탈의 극치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재등장하는 Little Red Robin Hood Hit the Road는 곡 제목처럼 길 떠다는 로빈 훗이 연상되는 - 앞에 붙은 Red는 아 무래도 사회주의자로서의 로빈 훗이라는 의미에서 붙인 것이 아닌 가 싶은데, 와이엇의 평소 사상이나 로빈 훗의 행각으로 미루어봤 을때 그런 의미이리라 생각된다. - 곡으로, 6곡의 수록곡중 가장 힘이 실려 있는 곡이다.

개인적인 점수 : 100점 만점중 90점

사족 : 게시판에 글 좀 올려주세요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등록자 : 윤석화[577102@hitel.net] 등록일 : 1992/08/15 조회수 : 228 추천수 : 0 [추천하기]

Robert Wyatt / Rock Bottom (1974)

Soft Machine의 맴버로 우리에게 알려진 Robert Wyatt는 Soft Machine탈퇴후에도 열정적인 활동을 해왔는데 오늘 소개할 드릴 음반은 그의 첫번째 솔로앨범입니다.
이 앨범역시 앞서 소개했던 Anthony Phillips의 앨범처럼 전형적 인 Progressive Music이라고는 할수없고 Marquees책자에 소개된 것처럼 Canteraury에 속한다고 할수있습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전위적이라고 할수있는데 그가 몸담았던 소프트 머쉰이 영향이 알게 모르게 배여있는것 같군요.
이 앨범은 사실 Robert Wyatt의 전 앨범번가운데서 가장 비극적인 상황에서 제작된 앨범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앨범의 제작되기 전해인 1973년 6월에 사고를 당해 하반신의 불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러한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 앨 범이 제작┳런 때문애 Rock Bottom앨범은 그에게 있어서나 듣는 청취자의 입장에서나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할수 있을것 입니다. Robert Wyatt는 이 음반이후에도 8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활동해 왔는데 이 앨범의 제일 크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앨범을 처음 들었을때 느낀점은 Robert Wyatt의 슬픔이랄까 아 픔같은 것을 느낄수 있었고 Bottom의 의미하는 것처럼 Rock의 근원 에 대한 나름대로의 음악세계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전영혁의 음악세계에 애청곡 100선에 소개가 ┳럽 Sea Song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전체적으로 한두번 들어서는 제대로 이 해하기 힘든 난해한 부분이 많지만 들을수록 새로운 느낌이 드는 영국 락을 대표하는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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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강주현[hspring@hitel.net] 등록일 : 1994/11/22 조회수 : 142 추천수 : 0 [추천하기]

Robert Wyatt는 초기 Soft Machine의 드러머로 있다가 자신의 그룹인 Matching Mole을 결성하여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던 중 낙반사고로 인해 하반신 불구가 됩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멋진 재기 앨범을 내게 되는데 이것이 오늘 소개해 드리는 앨범인 " Rock Bottom " 입니다.
드러머에게 있어는 거의 절망적인 상태에 빠진 그가 보컬리스트로서 다시 태어남을 알리는 앨범이죠.

사실, 그가 그 이전에 했던 음악들을 평가해보더라도 드러머라는 연주인으로서의 평가보다는 끊임없는 실험정신과 새로운 아이디어, 다다이즘적인 그의 사상과 그 속에서도 항상 유머를 잃지않는 그의 음악적 센스로 평가받아왔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그의 재기는 그리 놀랄만한 것은 아닐겁니다.
게다가,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그 이전부터 앨범 곳곳에 나타나 있습니다. 특히 그냥 읊조리는 듯한 그의 허밍은 매우 독특해서 그가 속해있던 그룹의 앨범 뿐만 아니라 Kevin Ayers나 Hatfeild & The North등의 앨범에도 간간히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죠.

간단히 앨범 수록곡을 살펴보면...

< A 면 >

1. Sea Song 수백번을 들어도 들을때마다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그런 곡입니다. 그의 매력적인 보컬이 인상적인 아름다운 곡이죠.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반면 처음 들은 사람들도 왠지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곡...
" 10번을 들어도 100번 들은 것같은 곡, 100번을 들어도 10번 들은 것 같은 곡 " 이런 선전 문구가 생각이 나는군요 (?!?!)

2. Last Straw 이 앨범에 담겨있는 곡들중 초기 소프트 머쉰의 사운드와 가장 근접한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은 거의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Hugh Hopper가 배이스를 맡고 있고, Laurie Allan의 감칠맛나는 드럼텃치도 매우 인상적인 곡입니다. 이 곡에서 Wyatt는 보컬과 키보드뿐만아니라 드물게 기타까지 연주하고 있습니다.

3. Little Red Riding Hood Hit The Road Mongezi Feza의 트럼펫 연주가 격정적으로 흐르면서 이곡의 시작을 알립니다. 트럼펫과 어울려 같이 연주되는(?) Wyatt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마치 재즈의 즉흥연주처럼 이어지는 뒷부분의 트럼펫과 와이어트의 키보드, Richard Sinclair의 베이스는 그 불협화음속에서 이루어지는 완벽한 조화때문에 아름답기조차 하죠.

< B 면 >

1. Alifib 처음 이곡을 듣고 받았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도 조용한 새벽녘에 들으면 가슴뭉클해지는 가장 아름다운 곡이죠. 조용히 끊어질듯 들리는 Hugh Hopper의 베이스와 Wyatt의 키보드에 이어서 흘러나오는 Wyatt의 보컬은 정말 압권이라는 말로밖에는 표현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의 멋진 드럼연주 대신 우리에게 주신 그의 보컬은 우리의 아쉬움을 덮고도 남습니다.

2. Alife 앞곡과 제목이 유사한데 이는 그의 완벽한 구성의 일부이죠. 실제로 앞곡과 이어져 있으면서, 그 리듬과 가사등이 일치합니다. 단지 멜로디를 없애고 Wyatt가 중얼거리면서 그 분위기를 독특하게 이끌어가는데 앞곡과 계속 이어들으면 그의 음악적인 상상력과 센스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3. Little Red Robin Hood Hit The Road A면의 3번째 곡의 제목을 기억하시죠? " Little Red Riding Hood Hit The Road " 에 다시 이어지는 곡입니다. 마치 군악대의 작은북 연주를 연상시키는 리듬의 드럼연주로 시작되어 A면의 3번째 곡처럼 특이한 억양의 한 남자의 읊조림으로 끝을맺습니다. 특히 이 곡에는 헨리카우의 Fred Frith, 현재 최고의 프로록/뉴에이지 뮤지션인 Mike Oldfield, Carvan을 이끌던 Richard Sinclair등이 함께하여 캔터베리 사운드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고있죠.

요즘같은 날씨에 듣기 좋은 앨범인거 같아서 골라봤습니다.

                                   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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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고광일[vrooom@hitel.net] 등록일 : 1996/09/19 조회수 : 197 추천수 : 0 [추천하기]

취향이라는 것이 잘 안변할듯 하면서도 어느샌가 무지하게도 변해있음을 느끼곤 한다. 몇 년전 아니 작년에만 해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던 음반이지만 일년사이에 이다지도 취향이 변했는지 막상 눈에 띄여도 상당히 망설여지게 되는 그런 일이 허다하다. 본 음반도 그런 것 중 하나인데 한참 켄터베리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었을 때 -- 막상 들어본 건 얼마 안되지만 -- 리스트의 상위를 항상 차지하고 있던 본 음반이지만 막상 이제야 보게되니 뭐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좀 시들해있는 날 느끼게 되어 좀 씁쓸하기도 하다.
각설하고, 본작은 소프트 머쉰과 맷칭 몰의 드러머 롸벗 와이엇이 사고로 하반신 불구가 된 후 발표한 두번째 쏠로 앨범이다.
아트록 11호 롸벗 와이엇 특집에서도 자세히 다뤄져 있고 특히 무지하게 극찬받고 있다.
쏘프트 머쉰이나 맷칭 몰의 싸운드보다 좀 가라앉은 느낌의 음악을 들려주며 상당히 평이한 멜로디 -- 일반 캔터베리 음악에 비해 그렇다는 얘기 -- 를 그다지 평이하지 않은 편곡과 연주에 실어 들려주고 있음이 역시 롸벗 와이엇답다 하겠다. 사고 후에 만든 곡들이라서 그런지 역시 상당히 암울하고 비장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이건 어느 정도 주입된 감상인 듯). 그런 의미에서 음악 자체는 많이 다르지만 밴더그래프제네레이터의 스틸라이프앨범 시절의 피터해밀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뭐 여섯 곡 밖에 되지도 않고 또 전체적으로 그다지 빠지는 부분도 없으나 그래도 압권은 역시 'Alifie'에서 'Little Red Robin Hood Hit the Road' 인 듯.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하는 식의 표현이 아주 잘 어울리는 지독히 아름답고 슬픈 부분이다.
캔터베리 뮤직의 한복판에서 활동하던 그가 아직도 켄터베리의 양식과 기교를 가지고 이렇게 아름다운 감성을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역시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그런 원리에서 나온 것이랄까.
캔터베리 무직의 그 기교의 뛰어남과 특유의 영국적 감성 표출이 때론 갑갑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런 면에서 그 한계를 극복한 감성적 수작.
역시 롸벗 와이엇. 이름은 공짜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 한가지, (미련이 남아서일 수도 있지만) 역시 취향의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감동의 보편성 같은 것이 남아있음을 느낀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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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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