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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2-7-30 10:30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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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에 가장 대중적인 매체는 CD입니다. 그러나 전 아직 CD로 음반을 굽기보다는 조금 더 지겹고 힘들더라도 테이프에 녹음을 하는 것이 더 정감있고 재미있더군요. 마치 오븐에 3분만 조리하면 나오는 즉석식품같은 이미지가 별로 입맛에 맞지가 않아서 그럴까요? 영 재미없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끽해봐야 80분밖에 녹음을 못하고요. 테이프는 120분까지도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이 매체에는 오류의 수정이 힘들다는 단점이라면 단점, 장점이라면 장점이 있지요. 그래서 평소에 테이프 제작시에는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을 하고는 하지요. 이게 더 힘들지만 더 재미있고 만족도 역시 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단지 느낌상 때문이 아니라 정말 만들 때 CD를 굽는 것보다는 훨씬 힘들기 때문이죠.

후덥지근 끈적끈적 네 지금이야말로 여름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릴 시기가 아닐까 싶네요. 지금은 제 방 안에서 어떻게 하면 멋진 Summer Cassette를 만들까 고민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Summer Cassette의 멋진 진행을 위해서 여름이라는 특성과 그리고 그 함수를 파헤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은 찬란한 즐거움의 계절이지만 이율배반적으로 습기만점에 짜증만점이라는 명제도 가지고 있지요. 네 여기서 하나의 결론을 내립니다. 결국 어두운 음악, 사색적이고 심오한 음악보다는 가볍게 즐기기가 가능하면서 상쾌함도 지녀야한다는 것. 그리고 비라도 내릴 때를 대비해서 감성적인 면도 풍부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그리고 요사이의 그 주류적인 문화의 흐름을 볼 때 복고적인 면도 많이 가미되면 좋겠고요.

자 첫 곡은 Beach Boys의 I Get Around로 엽니다. 한편 다른 생각으로는 Kokomo같은 곡을 중간에 배치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역시 여름이라는 이디엄에 가장 적합한 그룹인 그들의 노래로 시작을 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말이죠. 이어지는 곡은 Beach Boys의 열렬한 숭배자이자 그 역시 멋진 태양의 내음새를 지닌 남자 Yamashita Tatsuro의 愛を描いて-Let's Kiss the Sun-이 어떨까 싶네요. 상쾌하기 그지없는 멜로디와 화려한 코러스도 보여지는 곡입니다. 아 신나죠? 이 분위기를 약간 다운템포의 세련된 그루브로 아주 미묘한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네. 이어지는 곡은 Sergio Mendes & Brazil 66이 커버한 Jorge Ben의 Mais Que Nada을 선곡하려고 합니다. 누가 불러도 좋은 곡이지만 이 곡의 상큼함이 특별하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설레는 듯한 분위기의 멋진 그루브는 계속 됩니다. 이어지는 곡은 제가 요사이 가장 매료되어 있는 우리나라 뮤지션인 espionne의 곡 어쩌면(Sombre Mix)입니다. 들뜬 듯한 스캣이 절묘한 프로그램으로 표현됩니다. 아 정말 멋진 곡입니다. 아주 분위기가 고양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어지는 곡은 이탈리아의 천재적인 라운지 뮤지션 Nicola Conte의 멋진 삼바 Jet Sound입니다. 마치 제트기라도 타고 날아가 버릴 것 같습니다. 강렬한 상승감이 뛰어난 곡입니다. 이어지는 곡 역시 이탈리아의 멋진 음악집단인 Balanco의 곡입니다. 이들 역시 Nicola Conte가 프로듀싱한 그룹이죠. 그들이 커버한 Ennio Morricone의 곡 Metti Una Sera a Cena가 이어지는 곡으로 적당한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곡은 브라질 뮤지션의 박력있는 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떠오른 곡이 Ivan Lins의 Abre Alas 이 곡을 1974년 작품인 Modo Livre에 수록되어 있는 곡을 선곡할까 1984년 작품인 Juntos에 전설의 중창단 MPB4와 듀엣으로 커버한 곡을 수록할까 고민하다 결국에는 74년 작으로 낙찰. 또 다시 이어지는 곡은 Flora Purim의 1974년 라이브 앨범인 500 Miles에서 한 곡 뽑아봤습니다. 그 유명한 Cravo e Canela가 원작자인 Milton Nascimento와의 듀엣으로 진행됩니다. 둘의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고음역이 가슴이 뻥뚫리는듯한 청량감마저 선사하네요. 약간 템포를 다운시키면서 역시 명그룹 Carpenters의 재미있는 곡 Please Mr. Postman을 선곡하려고 합니다. 어울리겠죠?^^ 다시금 이 분위기를 잇는 곡은 유희열의 역작이라고 생각이 드는 Fermata를 넣으면 괜찮은 흐름을 보이겠네요. A면의 마지막 곡은 역시 브라질 최고의 리듬메이커인 Carlinhos Brown이 부른 명곡 Crendice가 적합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A면은 멋진 리듬들을 즐겼다면 다음 B면은 오히려 로맨틱한 면을 많이 가미하고 싶군요. B면의 처음을 여는 곡은 Claire Chevalier가 보사노바로 커버한 Comme D'habitude를 선곡하고 싶네요. 살랑거리는 리듬, 낭만적인 멜로디. 적합하군요.^^ 이어지는 곡은 Onuki Taeko의 후기대표작인 Lucy의 명곡 Cacao. 사실 중기 대표작인 아프리카 동물퍼즐의 타이틀 곡을 선곡할까 아니면 초기명곡중의 명곡인 愛は幻(이 곡에서 Sakamoto Ryuichi는 그가 들려준 어떤 연주보다도 아름다운 피아노연주를 담고있죠.)를 선곡할까 하다가 이 곡의 리듬이 너무 좋아서 선곡했습니다. 여기에서 리듬 프로그래밍은 Airto Lindsay가 맡아서 청량한 리듬과 그녀의 맑은 목소리가 너무 멋들어지게 어우러집니다. 이어지는 곡은 Astrud Gilberto가 부른 Fly me to the moon이 괜찮은 흐름을 그릴거라고 생각되네요. 수많은 해석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최고는 이 해석^^. moon이 나왔으니 달에 관한 곡을 하나 더 선곡해볼까요? 이어지는 선곡은 Sarah Vaughan이 부른 Moonriver를 선곡합니다. 오드리 헵번이 부른 버전이 정말 아름답기는 하지만 흐름상 이 해석이 좋을 듯합니다. 이어지는 곡은 역시 로맨틱한 팝송 Captain & Tennille의 'I Write the song'이 좋겠군요. 뭐 Bruce Johnstone의 원곡이 최고다. 혹자는 Barry Manilow의 해석이 최고라고 하지만 저는 이 해석이 최고였습니다. 이는 A&M의 힘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 곡은 비슷하지만 좀 더 리듬이 살아있는 영원한 보사노바의 Anthem. Antonio Carlos Jobim의 Vivo Shonanzo가 좋을 것 같네요. 계속 되는 곡은 프랑스의 예인 Serge Gainsbourg의 La Javanaise가 좋겠네요. 미풍과도 같은 살랑거리는 리듬, 아름다운 오케스트레이션, 무엇보다도 그의 풍류가 넘치는 목소리. 아 황홀합니다. 다음 곡은 애수에 젖어있는 곡을 하나 선곡하겠습니다. 라틴 록밴드인 Tribe of Gypsies의 Collapse. 제목 그대로 무너져 버릴 것같은 여리디 여린 정서가 감성적으로 담겨있는 곡이죠. 은은한 멜로트론 소리도 너무 매력적이고요. 이어지는 곡은 일본포크를 선곡하려고 합니다. 선곡된 곡은 Inoue Yosui의 ' 夏まつり'.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향수넘치는 명곡이죠. 분위기에 어울릴 듯 하여 선곡했습니다. 그리고 약간 분위기를 슬며시 반전시키며 Fantastic Something의 Different Soun가 어울릴 것 같군요. 남성의 하모니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웅변한 곡이죠. 또 다시 브라질 풍의 곡으로 돌아가서 Pat Metheny의 브라질에 관한 아름다운 오마쥬 Last Train Home이 선곡됩니다. 적당하게 서서히 달궈놓는 것이 나쁘지 만은 않습니다. 다음 곡은 이탈리아의 국민가수. 현존최고의 뮤지션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치 않은 Claudio Baglioni의 1974년도 대 히트곡 E Tu가 좋겠군요. 마치 스피커앞에 무지개라도 서릴 것 같은 아름답디 아름다운 아날로그 신디사이져를 연주하는 사람은 반젤리스. 명인과 명인의 만남인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느끼시길. 이어지는 곡은 역시 아름다운 오케스트레이션이 퍼져나가는 Un Vestido y un Amor그러나 여기서 이 곡은 반드시 Caetano Veloso가 불러야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원작자인 Fito Paez는 제가 Bob Dylan과 Paul Simon이후에 발견한 최강의 음치거든요. 아울러 이어지는 곡 역시 브라질의 막강 싱어송라이터 Chico Buarque의 더 할 나위없는 명곡 Samba e Amore. 뭐 Simone이니 조카딸인 Bebel Gilberto니 인척관계이자 거물중의 거물인 Caetano Veloso니 해도 원곡의 아우라에는 전혀 못 미치는 것 같네요. 그리고 정말 Joao Gilberto의 매력이 소편성의 구조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망발을 한 사람들에게 정문의 일침이 될만한 명연 'Besame Mucho'를 선곡해서 한 번더 오케스트레이션의 감동을 느끼고 마지막을 꾸미는 곡은 MPB의 가장 굵직한 흔적을 남겼던 최고의 여가수 Elis Regina의 명곡 Atras da Porta 아련한 여운이 못내 아쉬울만한 곡입니다.

어쩌면 별로 모던하지 못한 올디스입니다만 세련됨으로 따지자면 요사이의 촌스러운 음악들에 비할바가 아니죠. 최대한 열심히 선곡해본 120분간입니다만 어떠신지요? 마음에 드시나요? 전 오늘도 레코드의 잡음이 살짝살짝 섞여있는(대부분의 곡들이 레코드로 녹음을 한 곡들인지라) 멋진 올디스를 즐기네요. 지금 B면의 Astrud Gilberto가 부른 Fly me to the moon이 흐르는군요. 기분좋은 청량감을 즐길만한 120분짜리 저의 Summer Cassette였습니다.^^

A면 1. I get aroud (From Album <All summer long>)
2. Let's kiss the sun (From Album <Moonglow>)
3. Mais Que Nada (From Album <Sergio Mendes & Brasil '66>)
4. 어쩌면 (Sombre Mix) (From Album <어쩌면>)
5. Jet Sound (From Album <Bossa per due>)
6. Metti Una Sera a Cena (From Album <Bossa & Balanco>)
7. Abre Alas (From Album <Modo Livre>)
8. Cravo e Canela (From Album <500Miles>)
9. Please Mr. Postman (From Album <Horizons>)
10. Fermata (From Album <Fermata>)
11. Crendice (From Album <Bahia do mundo: Mito e verdade>)

B면 1. Comme D'habitude (From Album <Bossa in paris>)
2. Cacao (From Album <Lucy>)
3. Fly me to the moon (From Album <The shadow of your smile>)
4. Moonriver (From Album <Sings the mancini songbook>)
5. I wright the song (From Album <Love Will Keep Us Together>)
6. Vivo shonanzo (From Album <The composer of desafinado plays>)
7. La javanaise (From Album <O.S.T. Bonnie and clyde>)
8. Collapse (From Album <Revolucion 13>)
9. 夏まつり (From Album <陽水Ⅱセンチメンタル>)
10. Different sound (From Album <Songs in a small room>)
11. Last train home (From Album <Still life(Talking)>)
12. E tu (From Album <E tu>)
13. Un vestido y un amor (From Album <Fina Estempa>)
14. Samba e amore (From Album <Serie 100 anos de musica>)
15. Besame Mucho <From Album <Amorroso>)
16. Atras da Porta <From Album <Elis>)

-Invictu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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