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ti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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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tidi

1. Saat

1. Saat

제 목:Emtidi의 Saat앨범에 대해...그냥 읽어봐요 관련자료:없음 [1999] 보낸이:이우영 (vmfhdlem) 1995-12-08 21:15 조회:145

얼마전에 Emtidi의 saat을 사게 되었다. 우연히 타워레코드에 갔다가 아 이 앨범이 나왔다니 하고 냉큼사게 되었다. 옛날에 뮤직랜드에서 소개되었을 때(아마도 내가 중학 때라고 생각된다.)부터 정말로 갖고 싶었던 앨범이었다. 그 뒤로도 그 앨범에 대한 동경은 쉬이 사라지지 않았다.우리가 흔히 알듯이 아트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집욕은 정말로 괴팍한것이라고 할 수있다. 수많은 잡지에서 쏟아지는 여태껏 알지도 못했던 앨범들에 대한 예찬 과 무한한 동경을 유발하는 문구들로 항상 음악에 목말라 한다는 식으로 앨범들을 어떻게 하면 구할지를 골똘 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들어보지도 않은 앨범에 대한 동경. 이것은 언제 끝나게 될지는 모른다. 나 자신도 확답을 할 수없으니까.....

서론이 길었는데 Emtidi는 Holderlin과 함께 독일의 포크락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Holderlin은 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Traum앨범을 말이다. Emditi는 이 Holderlin의 Traum앨범과 상당히 비슷한 그낌을 받는다.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레이블에서 나왔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Holderlin은 PILZ에서 20 21314-5으로 나왔고 Emtidi는 PILZ에서 20 29077-8로 모두 1972년에 나왔다.-언더그라운드 파피루스 파이 참조) 게다가 Emtidi의 saat앨범의 2번째 곡이 아이러나하게 Traume이다(traumen 꿈꾸다라는 독일어 동사) 전체적으로 이 앨범은 씨(saat)에 관한 환상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다.
곡 순서는 다음과 같다.

1.walkin in the park 2.traume 3.touch the sun 4.love time rain 5.saat 6.die Reise 일종에 죽음과 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순환고리적인 여행(die Reise)를 나타내려고 하는 것 같다.

1 곡은 말 그대로 공원을 걷고 있는 것을 예기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일종의 trip의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다고 본다. 전반부에는 Dolly Holmes가 나직한 보컬로 꿈 속을 헤메이 듯 노래를 부르다가 열정적인 연주로 넘어간다. 둥둥 둥둥거리는 힘찬 베이스의 진행 위에 일렉트릭 기타가 우리를 몽환적인 여행으로 이끌려 들어가게 해준다.

2 곡은 꿈으로 Dolly의 허밍으로 시작하여 서서히 꿈 안으로 밀려 들어 간다.

3 곡은 11분의 좀 긴 곡으로 아마도 신비적인 의미로 태양을 해석하여 이를 만지고픈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태양은 남성 을 상징한다.
처음에는 일종의 명상음악처럼 올겐이 점층적으로 음을 확장해 나가다 줄어드고 하는 식으로 전개 된다. 그리고 그위에 간간히 기타의 이펙트 소리가 잔향을 주고 Dolly의 맑은 목소리가 잔잔히 울려 퍼진다.
한마디로 뿅가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후 기반주에 맞추어 Dolly의 가사가 흘러 나온다. touch the sun ...
이 부분이 되서야 아 Emtidi가 포크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게 된다. 이어서 신디사이저의 반복음이 고조되면서 기타가 합류한다.
태양을 만지기 위해 무엇인가가 우리 주위를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낄 지도 모른다.

4 곡은 love time rain이다. 개인 적으로 비를 좋아하고 비가 가지고 있는 acid적인 이미지를 좋아해서 인지 몰라도 이 앨범을 산 이후로 자주 듣게되는 곡이다. 시작은 마치 서울의달의 주제곡처럼 시작을 한다.
하지만 뒤에서 받쳐주고 있는 반복적인 피아노 소리와 탬버린의 소리는 비를 맞으며 사랑스러운 환희 순간을 보내고 있는 남녀를 상상하기에는 충분한 자극성을 갖고 있다.

5 곡은 이 앨범의 타이틀인 씨(saat)다. 꿈 속을 거닐다 만난 두 성 의 결합과 그 절정을 주술적으로 읊조리는 것 같다.
time has come time has come, sawing seed one by one.
이제 드디어 씨를 뿌릴 때가 된 것이다.

6 곡은 die Reise으로 대망의 이 앨범의 끝을 장식하는 곡이다.
이 부분의 가사는 독어여서 잘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대충 상상해 볼 수있을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은 나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내린 결론일 지도 모르지만 표지에 실린 씨그림은 밀의 씨앗그림 같은데 두 성의 결합이 이루어 만든 씨앗들이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는 것일 것 같다.
그리고 또 다시 이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 내고 .....
연주 역시 이러한 여행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도록 바람에 따라 여기로 저기로 우리가 알 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거처럼 올갠과 신디사이저가 휘몰아 친다. 그리고 다시 엄숙한 분위기로 돌아와서 무언가 일을 저질를 것 같은 상태가 된다.
이 때 신비스러운 플룻의 소리가 압권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대금 소리를 듣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러다가 리듬이 빨라지면서 원래의 주제 멜로디로 돌아 오면서 이 Saat앨범의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개인적으로 Holerlin의 Traum을 들었을 때보다 훨씬 큰 감동을 받았고 그 내용적인 측면도 매우 맘에 들었다. 한 편의 신화를 노래로 만든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연주의 질도 개인적으로는가장 짜임세 있게 전개된 연주 라고 생각한다.

P.S. 막상 쓰고나니 무슨 예기했는 지 잘 모르겠내요.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하셨고요. 또 너무 제멋대로 이 앨범을 해석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죄송할뿐이네요.
그럼.............................. vmfhdlem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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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성 {art1203@hitel.net}

Homepage http://musicisland.org새 창으로 열기

Subject EMTIDI 1972 02 Sa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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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 A

1. Walking in the Park 2. Traume 3. Touch the sun

SIDE B

1. Love time rain 2. Saar 3. Die Re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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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적이고 몽롱한 독일쪽의 음악을 접하고 나면 그저 어안이 벙벙해 진다. 청자들의 심장 속을 길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긁어내는 듯한 무시무시하고 짜릿한 전율을 주기도 하고, 쇠망치 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듯 멍한 느낌도 들게한다. 그래서 밀폐된 공간이나 운전중에 이런류의 음 악에 몰입하다 보면 사고의 위험도 뒤따를 수 있을 지도 모른다.(누군가 이러한 조언을 한 적 이 있다.) 이런 심리적으로 파고드는 음악에 포크를 적절히 섞어놓은 의미심장한 음악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EMTIDI 의 { SAAT } 이다.

Broselmaschine,Hoederin 등과 함께 독일의 3대 포크락 그룹중의 하나인 EMTIDI !
이들은 많은 그룹들이 취하고 있는 여성을 앞세운 2인조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캐나다 출신의 여성(Dolly Holmes)이 vocal,piano,mellotron,organ 등을 담당하고, 독일남자인 (Maik Hirschfeldt)가 vocal,guitar,synthesizer,vibraphone,flute등을 맡아서 완벽한 호흡 을 같이하고 있다. 아트락인지 포크락인지 잘 구분이 안가는 이들을 어떻게하든 규정하자면 프로그레시브 포크락 이라고나 할까? 이렇듯 억지로 꿰 맞춰서 칼질하듯 구분하면 한이 없 겠지만, 이들이 비록 맑고 투명한 음악을 하지는 않지만 경이롭고 신비로운 음악을 행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1972년 2월에 쾰른에서 발표된 이음반은 그 이름도 유명한 Rolf-Ulrich Kaiser ( 독일 rock 계의 거물 )가 제작하였다. 앨범커버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이 음반의 우리말 뜻은 '씨앗'
'종자' 를 의미한다. 이 원초적인 단어를 앨범타이틀로 함에 있어 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 는 어쩌면 콘크리트로 삭막하게 굳어져 있는 도시의 냉랭함을 훈훈하게 데우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다. 마치 미지의 섬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씨앗을 심고 축복의 비를 맞으며 찬란한 태 양과 함께하고 싶은 것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듯 음악으로써 자연의 숨결을 만끽해 보라는 의도인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맥락으로 이 음반에서 압권이라 할 수 있는 두곡을 살펴보면 당연히 'Touch the sun' 과 'Die Reise'가 발군이다. 'Touch the sun'은 거의 10분이 넘어가는 곡의 반 정도를 synthesizer로 처리했다. 필자가 synthesizer 에 대한 이상한 거부감이 있음에도 불구 하고 이들이 뿜어내는 음향은 두 눈을 감고있을 수밖에 없도록 신비롭기만 하다. 또한 청아한 여성 보컬의 색깔은 파아란 하늘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누구 ID 처럼 cynical 하기도 하다. 물론 자욱히 깔리는 mellotron 음향과 넘실넘실 물결치는 organ 역시 이곡의 묘한 분위기 메이킹을 하는 데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마지막곡 'Die Reise'는 어떠한가? 이들은 역시 분위기 잡는데는 일가견이 있어 보인다. 남성이 노래하고 있지만 남성들의 자존심을 살려주기엔 역부족이고 영어가 딸려서 인지 이 음반에서 유일하게도 독일어로 노래하고 있다.( 예상대로 연주 보단 노래가 뒤떨어진다.) acoutic guitar를 동반하여 힘찬 진행방식을 쓰고 있지만 이곡의 매력은 역시 불현듯 떨어지는 electric piano 의 윤기있고 탄력넘치는 소리이다. 필자의 마음도 이 가을의 낙엽처럼 뚜욱 떨어지게 만드는.... 멋진 타건...

이글을 마무리 함에 있어 결정적으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그러니까 음색이 좀더 투명 했어야 한다는 의문이 생기는 것 이다. 앞에서 지적했다시피 이 음반은 수정처럼 맑지도 않고 그렇다고 목욕후의 상쾌함 내지는 안락함도 제공하지 않는다. 단지 무엇인가를 찾아보라는 애매모호함만을 전달해 주는데, 이미 굳을때로 굳어버린 필자의 돌같은 가슴으로는 그 메세지를 발견하기란 여간 무리가 된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결국 생각해 낸 것이 바로 'NUDISM' 이다. 이 음악은 옷벗고 들어야 한다. 모두들 훌러덩 벗어 던지고 들어보자! 칙칙하게 빛바랜 도시에서 회색분자들이 가면쓰고 들어서는 도무지 감이 않오는 종류의 음악이란 얘기다.

이 음반을 필청음반으로 소개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구하기도 쉽지않고 라이센스 계획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PILZ Label 의 라이센스화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당연한 듯이 올려 보았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구윤성 ......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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