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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10-10 1:38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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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ors

1. The Doors
2. Strange Days
3. Waiting for the Sun
4. The Soft Parade
5. Absolutely Live
6. Morrison Hotel
7. LA Woman
8. Essential Rarities

/MoonlightDrive

1. The Doors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I25.01.LZZZZZZZ.jpg

  1. 앨범 : The Doors ('67)
  2. 아티스트 : The Doors
  3. 레이블 : Warner Music
  4. 장르 : 사이키델릭 록 (Psychedelic Rock)

60년대말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일어난 사이키델릭 록은 약물과의 밀접한 관계때문에 국내에선 한동안 터부시되었던 장르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히피즘(Hippiesm)에 뿌리 박은 사이키델릭 록의 사상은 실제로는 사랑 -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간에 - 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은, 소박하고 로맨틱한 음악이다. 이들은 음악적으로는 반복되는 악절의 점층적 상승과 비트로 약물 사용시 나타나는 환각을 표현하려고 하였고, 장르로서의 생명은 오래가지 못했지만, 이후의 팝 음악에 중요한 표현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LA 출신의 4인조 밴드 도어즈(Doors)는 방법적으로는 사이키델릭 록을 표현 수단으로 채택한 밴드이다. 베이시스트를 기용하지 않은 독특한 구성을 가진 도어즈는 레이 만자렉(Ray Manzarek)의 환각적인 올갠과 짐 모리슨(Jim Morrison)의 카리스마 넘치는 퇴폐적인 보컬, 로비 크뤼거(Robby Krieger)의 블루지한 기타등으로 이루어진 황량한 사운드로 색다른 사이키델릭 록을 들려주었다. 사운드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도어즈는 다른 사이키델릭 밴드들과는 다른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킨 퇴폐적이고 급진적인 사상으로 뚜렷이 구별된다. 이들이 1967년 발표한 데뷔작은 외디푸스 컴플렉스에 관한 충격적인 서사시 <The End>를 비롯해 성도착적이며 기존의 윤리와 질서에 거부하는 반항적인 곡들로 채워져 있다. 당연히 당시의 보수적인 사람들의 거센 반대를 받을 수 밖에 없었으나, 가식적인 기존 질서에 억눌리던 젊은이들은 기꺼이 도어즈의 컬트가 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도어즈의 데뷔로 록은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ound)가 뿌렸던 본능과 퇴폐의 씨앗을 가꿔 나가기 시작했다.

첫 곡 <Break on Through(to the Other Side)>는 최고의 고함 소리가 있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이 곡은 짐 모리슨의 폭발적인 샤우트 창법의 매력이 잘 드러난 곡이다. 두 번째 앨범 「Strange Days」의 <When the Music's Over>와 유사한 프레이지를 가지고 있는 <Soul Kitchen>은 도어즈 특유의 불투명한 퇴폐적인 사이키델릭 록 넘버이다. 짐 모리슨의 깊은 보컬로 시작하는 <The Crystal Ship>은 아름다운 멜로디 속에 섬뜩한 전율을 지니고 있는 도어즈타입 발라드 곡. <Light My Fire>는 도어즈 최고의 히트 곡으로 레이 만자렉의 인상적인 올갠 인트로와 짐 모리슨의 격정적인 샤우트가 어우러진 곡. 이 곡은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기도 하였지만, 어느 커버 버전도 오리지날의 퇴폐적인 그루브를 재현해내진 못했다. 브레히트(Brecht)와 베일(Weill)의 <Alabama Song(Whisky Bar)>, 윌리 딕슨(Wilie Dixon)의 <Back Door Man>등의 커버 버전들에선 레이 만자렉의 독창적인 올갠 연주와 도어즈의 유니크한 감각을 엿들을 수 있다. 앨범의 마지막에 수록된 11분 35초의 서사시 <The End>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자고 싶다는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한동안 국내에서 금지곡으로 묶여 있던 곡이다. 영화 「Apocalypse Now」의 시작과 도살 장면에도 쓰였던 이 곡은 프로이트가 주장했던 인간의 두 본성, 리비도와 타나토스로 뒤섞인 야성적이고 암울한 곡이다.

혼란스럽고 격정적인 청춘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도어즈의 불만스럽고 폭발할 것 같은 아슬아슬한 사운드의 공명할 것이다. 이들의 데뷔작인 본작은 도어즈의 앨범 중에서도 가장 암울하고 불안한 감성을 소유한, 도어즈의 색채가 잘 드러난 앨범이다. 동시에 전쟁과 평화의 뒤틀린 소용돌이 속에 놓여있던 1960년대말의 혼란된 정서는 본작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새 창으로 열기) ★★★★★

Jefferson Airplane 「Surealistic Pillow」
Quick Silver Messenger Service 「Happy Trails『
Echo and the Bunnymen 「Crocodiles」
Nick Cave and the Bad Seeds 「From Her to Eternity」

2. Strange Days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I27.01.LZZZZZZZ.jpg

  1. 앨범 : Strange Days (1967)
  2. 아티스트 : The Doors
  3. 레이블 : Warner Music
  4. 장르 : 사이키델릭 록 (Psychedelic Rock)

「Strange Days」는 실질적으로 도어즈(Doors)의 데뷔 앨범과 같은 시기에 씌여진 곡들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결국 이 앨범은 데뷔작 「The Doors」와 쌍둥이 앨범같은 유사한 색채를 지니고 있고, 상대적으로 「The Doors」의 충격파에 가려 많은 주목을 받진 못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Strange Days」는 「The Doors」가 담아내지 못한 짐 모리슨의 섬세한 감각과 다채로운 사운드를 포괄하고 있다. 수록곡들은 구조적으로 잘 짜여진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작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로비 크뤼거(Roby Kreiger)의 만만 찮은 기타 솜씨가 발휘되기 시작한 것도 「Strange Days」에서부터이다. 결론적으로 비슷한 형태의 재료들을 가지고 도어즈는 그들의 두 번째 앨범인 본작에서 보다 더 섬세하고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요리해 냈다.「Strange Days」가 데뷔작의 <Light My Fire>, <Break on Through>와 같은 스매쉬 히트 곡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 자주 플레이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

레이 만자렉(Ray Manzarek)의 물방울 같은 영롱한 올갠이 인상적인 <Strange Days>로 앨범은 시작된다. 이어지는 <You're Lost Little Girl>, <Unhappy Girl>, 그리고 7번째 트랙인 <People Are Strange>는 음침하지만 멜로우(mellow)한 곡들이다. 짐 모리슨(Jim Morrison)은 야수적인 샤우트 창법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조금은 목 멘듯한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 또한 매우 매력적이다. 말 채찍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짐 모리슨의 낭송이 살벌한 <Horse Latitude>, 펑키한 <Moonlight Drive>, 블루지한 <Love Me Two Times>와 격정적인 사이키델릭 넘버 <My Eyes Have Seen You>, 레이 만자렉의 마림바가 독특한 황량한 <I Can't See Your Face in My Mind>등에서 1년도 채 지나기 전에 록 밴드로서 부쩍 노련해진 도어즈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역시 본작의 압권은 <The End>에 맞먹는 11분의 대곡 <When the Music's Over>이다. 록 보컬리스트로서 짐 모리슨의 매력은 이 곡에서 십분 발휘되고 있으며, 레이 만자렉 특유의 현기증 나는 올갠, 그리고 로비 크뤼거의 질질 끌리는 기타등, 록 밴드 도어즈의 음악적 역량이 총 집결된 곡 중의 하나이다. 라이브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하는 곡으로 쓰인 만큼, 내재된 충동적이고 폭발적인 전개의 에너지는 <The End>를 능가하는 듯 들리기까지 한다.

「Strange Days」는 도어즈의 앨범 중 가장 사이키델릭이라는 용어에 충실한 앨범이다. 데뷔작의 암울함에 비할 바는 안되지만, 본작에서 노출된 짐 모리슨의 섬세한 감수성과 밴드의 빼어난 연주력은 단연 압권이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새 창으로 열기) ★★★★★

Quick Silver Messenger Service 「Happy Trails」
Grateful Dead 「Live Dead」
Echo and the Bunnymen 「Crocodiles」
Nick Cave and the Bad Seeds 「From Her to Eternity」

정철 ★★★★★ 우울한 날에 들으면 더 우울해지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것. ::: 2001/10/06

3. Waiting for the Sun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7S5B.01.LZZZZZZZ.jpg

4. The Soft Parade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I2G.01.LZZZZZZZ.jpg

정철 [zepelin@hanmir.com]

Homepage http://koreanrock.com새 창으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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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969 07 DOORS The Soft Parade [Jim Morrison, ...

★★★☆, USA

왠지는 잘 모르겠지만 위대한 아티스트들은 싸이키델릭시대를 빼면 영국인들이 미국인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느껴진다.

아마도 미국은 기본적으로 자유주의적인 느낌이 강한 반면 염국은 전통을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느낌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겠다. 싸이키델릭 시대는 꽃의 아이들로 상징되는 평화를 사랑하는 막되먹은 녀석들이 주도하던 시댄데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맛가는(?!) 시대이다.
이때 날리던 밴드들중 제퍼슨 에어플레인이나 그레잇풀 데드 그리고 도어즈가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이 밴드는 아주 재미있는게 짐 모리슨이라는 희대의 카리스마적 탕아와 레이 만자렉이라는 매우 복고적인 올갠주자가 결합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게 기가막하게 어울린다.

짐 모리슨이 죽고 난 뒤에도 도어즈는 두장의 음반을 더 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아마 만자렉이 먼저 갔어도 모리슨은 빛을 잃었을것이 분명하다.

이 음반은 이들 음반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새로운 음악적 모색이 약간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디스코적인 리듬과 브라스의 도입은 도어즈로서는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가뜩이나 음울한 음악으로 승부해오던 이들이기에 더욱 그랬다. 좀비의 뽕짝?
그런데 또 재미있는건 꽤나 진지한 그 시도를 끝까지 밀어붙여 음반을 끝맺고 있고 타이틀곡인 마지막곡에서는 매우 다이나믹한 자유역주까지 덧붙이고 있다.
처음에는 어색할지도 모르지만 들을수록 끝리게된다.

그렇지만 결국 이게 어색하다고 느꼈는지 다음 음반은 완전히 초기음악으로 돌아간다. 이 음반은 작곡은 대부분 기타리스트인 로비 크리거였고 다음 음반은 거의 모리슨이 작곡을 했다. 그리고 다음 음반의 성공으로 이들은 침체된 밴드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두번째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 말은 사족인데 어떤 밴드나 위대한 밴드는 전작이 다 들을만 하고 도어즈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요새 들을게 없는 솔로 여러분들은 화창한 봄날에 음울한 뽕짝을 들어보면서 세상을 향해 분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다....-_-

5. Absolutely Live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HNR.01.LZZZZZZZ.jpg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H92.01.LZZZZZZZ.jpg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5Y1Y3.01.LZZZZZZZ.jpg

  1. 앨범 : Absolutely Live (1970)
  2. 아티스트 : The Doors
  3. 레이블 : Warner Music
  4. 장르 : 사이키델릭 록 (Psychedelic Rock)

「Absolutely Live」는 도어즈(Doors) 활동 당시의 유일한 정식 라이브 앨범이다. 도어즈와 짐 모리슨(Jim Morrison)의 도발적인 스테이지 매너는 악명 높은 것으로, 특히 짐 모리슨은 무대 위에서 성행위를 흉내내거나 동물을 학대하는 등, 단순한 무대 연출이라고 여기기엔 용납되기 힘든 거친 행동을 스스럼 없이 저지르곤 하였다. 본작이 녹음 될 당시의 짐 모리슨은 뮤직 비지니스와 스타덤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던 시기로, 밴드를 지탱해 온 열정과 에너지가 상당 부분 고갈된 때였다. 앨범을 통해서 들려 오는 짐 모리슨의 보컬은 확실히 거칠고 정돈되지 못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작은 도어즈 팬들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선 수록곡들의 상당수가 다른 스튜디오 앨범에선 찾을 수 없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데다가, 뮤직 비지니스에 염증을 느낀 짐 모리슨의 안하무인적인 거침없는 스테이지 매너가 생생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서 느껴지는 짐 모리슨의 모습은 부적응적이고 충동적인 그의 이미지에 가장 잘 부합되는 것이다.

본작을 플레이시키면 '도어즈'를 외치는 관중들의 비명이 간헐적으로 들리면서 술렁이는 소음들이 라이브의 생동감과 긴장을 전달해 준다. 곧 아나운서가 도어즈를 소개하고 윌리 딕슨(Willie Dixon)의 고전 <Who Do You Love>가 흘러 나온다. 본작에선 스튜디오에서 중심이 되어 온 레이 만자렉(Ray Manzarek)의 올갠보다도 로비 크뤼거(Robbie Kreiger)의 기타가 더 두드러지는데, 그의 질질 끌리는 블루지한 독특한 감각은 스튜디오 앨범들에선 쉽게 발견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어 등장하는 <Alabama Song>-<Backdoor Man>-<Love Hides>-<Five to One>의 메들리에선 짐 모리슨의 시니컬한 샤우트를 들을 수 있다. <When the Music's Over>는 이 앨범의 압권으로 관중들을 지배하는 짐 모리슨의 뛰어난 연출력이 들어난다. 서서히 관중들을 조금씩 흥분시키며 애태우다가, 폭발적인 샤우트로 마무리 짓는 이 곡은 도어즈 라이브 최고의 명연으로 꼽힐 만 하다. 앨범의 후반부는 짐 모리슨의 낭송과 메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연주라는 면보다는 도어즈의 극적인 연출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가치를 둘 수 있다. 짐 모리슨의 목소리나 로비 크뤼거의 연주는 확실히 거칠게 들리지만, 직접 보지 못하더라도 소리로 느껴지는 현장감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라이브 앨범들은 스튜디오 앨범들에 비해서 낮은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스튜디오 앨범만큼의 깔끔한 사운드나 정돈된 모습이 아닌, 거칠고 소란스러운 양상을 띄게 되기 때문에 라이브 앨범은 컬렉터나 매니어들, 혹은 열광적인 팬들을 위한 것인 경우가 많다. 근래에는 오버 더빙을 통해서 스튜디오 앨범 못지 않은 깔끔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라이브 앨범들도 있긴 하지만, 이런 경우엔 라이브 앨범만이 가지는 중요한 매력인 현장성을 상실한다는 점에서 달가운 것은 아니다. 본작은 연주라는 측면이나 완성도라는 측면에선 도어즈의 다른 스튜디오 앨범들에 비해 확실히 뒤떨어지는 것이 되겠지만, 짐 모리슨의 극적인 연출력을 느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도어즈의 팬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아이템이 된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새 창으로 열기) ★★★

Jefferson Airplane 「Bless Its Pointed Little Head」
Led Zeppelin 「The Song Remains the Same」
Grateful Dead 「Live Dead」

정철 ★★★★☆ 도어즈는 라이브 밴드입니다. ::: 2001/10/06

6. Morrison Hotel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I2I.01.LZZZZZZZ.jpg

7. LA Woman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02I2M.01.LZZZZZZZ.jpg

  1. 앨범 : L.A Woman (1971)
  2. 아티스트 : The Doors
  3. 레이블 : Warner Music
  4. 장르 : 사이키델릭 록 (Psychedelic Rock)

세인들의 관심과 경계를 한 몸에 모은 충격적인 데뷔 이후로 짐 모리슨(Jim Morrison)은 이미 급속도로 탈진해 갔다. 데뷔 앨범과 두 번째 앨범 이후, 도어즈(Doors)는 자신들의 유니크한 사이키델릭 록에서 탈피한 보다 폭 넓은 음악을 향해 나아갔다. 분명 발전적인 면이 있긴 했지만, 초창기의 과감한 공격성은 퇴색해 갔다. 명성이 높아져만 갈수록 짐 모리슨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가며 종말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러던 1971년 등장한 「L.A. Woman」은 당시의 여러가지 악조건과는 달리 초기의 패기를 되찾은 생동감 있는 음악을 담고 있다. 마치 죽기 전에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는 백조의 전설처럼, 짐 모리슨은 도어즈와 함께 한 마지막 레코딩에서 모처럼의 활력을 되찾은 것이다. 「L.A. Woman」이 발표된 직후, 짐 모리슨은 파리로 옮겨 가 은둔자처럼 지내다가 거기서 숨졌다. 아마도 매스미디어와 뮤직 비지니스의 집중 적인 공세에서 벗어날 것 이라는 생각이 그에고 모처럼 활력을 되찾게 해 주었던 것 같다.

「L.A. Woman」은 블루스 록의 냄새가 짙게 풍기는 앨범이다. 전체적인 그루브와 멜로디는 이전의 도어즈의 앨범 중에서는 가장 밝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곡 <The Changeling>과 두 번째 곡 <Love Her Madly> 댄스 비트라고까지 느껴질 만한 흥겨운 그루브의 사이키델릭 부기 곡이다. 전형적인 블루스 록인 <Been Down So Long>과 <Cars Hiss By My Window>는 간가되어 왔던 도어즈 음악의 뿌리를 새삼 확인신켜 주는 곡들이다. 타이틀 곡인 <L.A. Woman>과 <Riders on the Storm>은 본작의 대표작이자 앨범의 백미이다. 도어즈의 특유의 사이키델릭 록의 매력이 잘 발휘된 두 곡은 각각 빛과 그림자처럼 정 반대의 감정을 지니고 있다. <L.A. Woman>은 날렵한 속도의 비트를 지닌 록큰롤 곡이지만 <Riders on the Storm>은 황량한 사막의 모래바람 속에 서있는 듯한 음산한 곡이다. 특히 <Riders on the Storm>은 오랫만에 등장한 도어즈의 암울한 사이키델릭 록으로, 도마뱀 왕 짐 모리슨의 암울한 측면을 드러내고 있다. 묵시록적인 암울한 인트로와 허풍스런 행진곡이 교차되는 <L'America>는 본작의 명암을 하나로 품고 있는 곡이다. 상큼한 멜로디의 <Hyachinth House>는 의외스럽긴 하지만 어색하지 않게 앨범에 어울린다.

「L.A. Woman」은 도어즈 음악의 뿌리가 된 블루스가 표면적으로도 선명하게 감지되고 있는 앨범이다. 더불어 그동안 조금은 말랑해진 듯 했던 짐 모리슨의 암울한 미학 역시 다시 예전의 살벌한 모습을 되찾은 앨범이다. 본작의 높은 만족감은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점을 더욱 아쉽게 한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새 창으로 열기) ★★★★

Jefferson Airplane 「Crown of Creation」
Quick Silver Messenger Service 「Just for Love」
Echo and Bunnymen 「Crocodiles」

정철 ★★★☆ 역시 좋은 음악들이고 세련된 음악이지만 선수가 되어가는듯한 느낌이 조금 섭섭한 앨범. ::: 2001/10/06

8. Essential Rarities

http://images.amazon.com/images/P/B00004TSHE.01.LZZZZZZZ.jpg (WEA, 2000) ★★★

LP로 가지고 있던 앨범이 CD 로 발매되면 주저 없이 사야 하고, 거기다 이미 다 갖고 있는 앨범에 미발표 곡이나 라이브 레코딩 몇 개가 추가 됐을 뿐인 박스세트라도 사지 않고서는 못 배기는 것이 콜렉터들의 슬픈 숙명이다. 리더였던 짐 모리슨 Jim Morrison 의 이른 죽음으로 더더욱 팬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도어즈의 박스세트는 1997년에 미공개 스튜디오 레코딩과 라이브 트랙을 대거 수록했지만 정작 이들의 베스트라 할 만한 'People Are Strange' 나 'Touch Me'는 빠져 있는 [The Doors Box Set]가, 1999년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여 정규앨범에 수록된 스튜디오 레코딩 전곡과 미발표곡 (대부분은 이미 [The Doors Box Set]에 수록되어 있지만)을 수록한 [Complete Studio Recordings] 이 발매되었다. [Essential Rarities]는 실은 이 박스세트들에 들어 있는 미발표곡과 라이브 레코딩을 모은 앨범이다. '도어즈의 팬이라면 갖고 있지 않으면 안될 희귀 버전들' 이라는 제목답게 'Who Scared You', 'Whiskey, Mystics and Men' 같은 미발표 트랙들이 들어있지만 음질까지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돈이 없어서 도어즈 박스 세트도, 스튜디오 레코딩 전집도 사지 못했던 (필자 같은) 가난뱅이들을 위해선 무척 유용한 앨범이라고 보면 되겠다.

앨범의 첫 트랙 'Hello to the Cities'는 라이브에서 짐 모리슨의 돌발적인 멘트를 녹음한 것으로, 도어스의 드러머 존 덴스모어 John Densmore 는 공연에서 짐 모리슨이 가사를 개사 하거나 처음 듣는 시를 읊어대거나 하는 바람에 멤버들이 종종 즉흥연주를 해야 했으며, 자기는 드럼을 둥둥거리다가 분위기가 고조되면 요란하게 두드려대곤 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바로 이 짐 모리슨의 순간적인 영감에서 나오는 애드리브가 도어즈 라이브의 묘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Break on Through'는 오아시스의 신곡 'Fuckin' in the Bushes'에 영감을 준 기록필름인 바로 그 와이트 섬 페스티발에서의 라이브 버전이고, 'Whiskey, Mystics and Men'과 'I Will Never Be Untrue', 'Orange Country Suite' 같은 도어즈 역사의 후반부라 할 수 있는 1970년에 녹음된 미발표곡들 에서는 짐 모리슨의 블루스 필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비록 음질은 조악하지만 'Moonlight Drive' 나 'Hello, I Love You' 같은 명곡들의 데모버전도 수록되어 있다. 'The Soft Parade' 와 'The End'가 짐 모리슨의 광기와 카리스마를 여지없이 보여주는 10분 이상의 라이브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지만, 이 앨범의 마지막에 보너스 트랙이란 이름을 달고 흘러나오는 'Woman Is a Devil' 에는 '스완 송' 이라는 이름을 붙여도 아깝지 않을 듯 하다.

그런데, 보통 뮤지션이 죽거나 밴드 해산 후 몇 십 년이 지나 나오는 컬렉터스 아이템은 충실한 부클릿으로 매니아들의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게 예의 아니었던가. 옆 사람이 갖고 있는 박스 세트에 비교했을 때, 이 달랑 사진 네 컷 들어있는 홑겹 슬리브는 초라하다 못해 서글퍼서 가난한 락 키드들을 울린다. --vanylls, 2000


음악분류

마지막 편집일: 2003-10-10 1:38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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