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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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10-10 1:19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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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ild Mood Swings
2. Wish

1. Wild Mood Swings

  1. 앨범 : Wild Mood Swings (1996)
  2. 아티스트 : Cure
  3. 레이블 : Polygram
  4. 장르 : 모던 록 (Modern Rock)

「Disintegration」('89)과 「Wish」('92)의 잇달은 히트는 큐어(Cure)를 대학가의 컬트 밴드에서 메이저급의 록 밴드로 격상시켜 주었지만, 밴드를 둘러 싼 상황은 낙관적인 것은 아니었다. 기타리스트 폴 톰슨(Porl Thompson)이 1993년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에 가담하기 위해 밴드를 떠나고, 예전의 동료였던 롤 톨허스트(Lol Tolhurst)가 제기한 소송 때문에 법정에 서야만 했는 데다가, 새로운 앨범의 제작에 참가하려던 찰나 드러머 보리스 윌리엄즈(Boris Williams)가 탈퇴해 버렸다. 로저 오도넬(Roger O'Donnell)과 제이슨 쿠퍼(Jason Cooper)를 새로운 멤버로 맞이하긴 했지만, 이런 저런 상황으로 큐어의 신작을 고대하던 팬들은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Wild Mood Swings」는 전작 「Wish」보다 큐어의 이미지에 한층 충실한 만족스러운 음악을 담고 있다.

첫 곡 <Want>는 실로 오랫만에 다시 등장한 큐어 사운드의 곡이다. 폴 톰슨(Porl Thompson)대신 세컨드 기타리스트로 나선 페리 바몬테(Perry Bamonte)는 전임자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 연주로 로버트 스미쓰(Robert Smith)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Want>의 소용돌이치는 격한 기타와 신경질적인 보컬, 그리고 이에 대비되는 유려한 멜로디가 조화된, 암울하며 격정적인 사운드는 큐어의 트레이드 마크격인 것으로 단숨에 이들의 음악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준다. <This is a Lie>는 <Want>와 함께 본작을 대표할 만한 곡으로, 큐어의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앨범 「Disintegration」을 <This is a Lie>의 세심한 스트링과 구슬픈 멜로디는 듣는 이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This is a Lie>만큼의 섬세한 감수성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심포닉한 느낌까지 전해 주는 <Bare> 역시 훌륭하다. 미스터 챈드러쉬카(Mr Chandrashekhar)의 동양적인 바이얼린이 인상적인 <Numb>등에서 큐어는 예전의 음침한 매력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Wild Mood Swings」는 어둡기만 한 앨범은 아니다. <Mint Car>는 명료한 팝 넘버로 특유의 유리잔들이 부딪는 듯한 청량한 사운드가 매력적이다. 더불어 시끌벅적한 혼 섹션이 가미된 숨 가쁜 <The 13th>와 <Return>, 재즈적인 뉘앙스가 가미된 <Gone!>등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명암처럼 대비된 상반된 감정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큐어가 이전부터 꾸준히 추구했던 것이고, 「Wild Mood Swings」는 교묘하게 균형을 잡고 있다. 큐어의 컬트 팬이라면 「Wild Mood Swings」을 퍽 반가운 마음으로 대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위에 언급한 곡들을 들어보길 바란다. 적어도 2곡 이상이 당신을 효과적으로 유혹한다면 기꺼이 큐어의 컬트에 끼어 보시길. (조영래, 1999.8, [아일랜드]새 창으로 열기) ★★★☆

Nick Cave and Bad Seeds 「Murder Ballads」
Morrissey 「Southpaw Grammar」
Blur 「Parklife」

2. Wish

  1. 앨범 : Wish (1992)
  2. 아티스트 : Cure
  3. 레이블 : Warner Music
  4. 장르 : 모던 록 (Modern Rock)

큐어(Cure)의 「Disintegration」('89)은 가끔은 서글프기도 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수작이었다. 고딕 록(Gothic Rock)의 선구적인 밴드로서의 음침한 분위기를 상당 부분 벗어 던진 「Disintegration」 - 물론 여전히 우울하기는 했지만 - 의 빅 히트때문인지, 후속작인 「Wish」역시 초기작들과는 사뭇 다른 밝은 분위기로 채색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Catapillar>와 같은 앙증맞은 싱글을 발표한 적이 있긴 하지만, 「Wish」의 팝 감각은 조금은 의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ish」는 국내에 큐어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된 앨범이다.

「Wish」의 수록곡들은 극단적으로 싱그러운 팝 송과 큐어의 칙칙함이 묻어나는 곡들로 구별된다. 사실 어느 쪽에서건 큐어의 재능은 빛을 발하고 있다. 로버트 스미쓰의 칭얼대는 듯한 조금은 어눌한 보컬과 「Kiss Me Kiss Me Kiss Me」와 「Disintegration」에서 최강의 앙상블을 들려준 로버트 스미쓰와 폴 톰슨(Porl Thompson)의 트윈 기타 역시 명과 암, 양쪽에서 모두 여전히 절묘한 화음을 선사하고 있다. 히트곡인 <Friday I'm in Love>와 <High>는 생기 발랄한 사운드로 흐믓한 쾌감을 전달해주고 있으며, 찰랑거리는 멜로디의 동화처럼 아름다운 곡 <A Letter to Elise> 역시 지극히 매혹적이다. 와와 페달의 이펙트가 인상적인 신경질적인 곡 <Wendy Times> 또한 본작의 백미 중의 하나이다. 큐어 특유의 우울과 황량함은 <Apart>와 <Trust>, <To Wish Impossible Things>등에서 그대로 배어 있다. 암울한 발라드 <Apart>와 고독한 애원의 <Trust>, 절망과 희망이 뒤섞인 서정시 <To Wish Impossible Things> 는 큐어만의 독특한 미학을 잘 드러낸 보석과도 같은 곡들이다. 가장 하드한 곡이랄 수 있는 <Cut>과 사이키델릭 취향의 <End> 역시 지나칠 수 없는 빼어난 작품들이다.

큐어의 우울을 사랑하는 팬으로서는「Wish」의 두드러진 팝 감각이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덕택에 「Wish」는 큐어의 앨범 중 가장 접하기 쉽고 친근한 앨범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본작이 상업성과 결탁된 앨범이라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다. 「Wish」를 반복해 들을 수록 재킷의 붉은 빛은 정맥피처럼 검붉게 퇴색하고, 감추어졌던 우울은 표면으로 서서히 떠오름을 느낄 수 있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새 창으로 열기) ★★★☆

Smith 「Queen Is Dead」
Bauhaus 「Burning from the Inside」
The The 「Mind Bomb」


음악분류

마지막 편집일: 2003-10-10 1:19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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