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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nnad

Enya
1. Clannad 2
2. Fuaim

1. Clannad 2

[Budgie, 이훈구, hglee@fdcl.kaist.ac.kr]

클래나드는 잘 아시다시피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포크락 그룹이지요. 여러분이 너 무나 잘 알고계시는 Enya 의 언니인 Maire Ni Bhraonian 이 리드보컬을 맡고 있 네요.

Clannad _Clannad 2_

1. An Gabhar Ban / 2. Eleanor Plunkett / 3. Coinleach Ghlas An Fhomair / 4. Rince Philib a'Cheoil / 5. By Chance It Was / 6. Rince Briotanach / 7. Dheanainn Sugradh / 8. Gaoth Barra Na dTonn / 9. Teidhir Abhaile Riu / 10. Fairly Shot of Her / 11. Chuaigh Me Na Rosann

노래 제목에서도 아실수 있는바와 같이 대부분의 노래들이 아일랜드어로 불리고 있고 노래스타일이 매우 중세풍입니다. 특히 Maire 의 리드보컬이 매우 아름답 고 피콜로 비슷한 관악기 소리도 들리는것 같습니다. 좋은 트랙을 꼽으라면 1,6, 7 정도 :)

2. Fuaim

등록자 : 김경진[ARZACHEL@hitel.net] 등록일 : 1996/12/20 조회수 : 251 추천수 : 0 [추천하기]

음악 감상이라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포크 음악이 수행하는 역할이자 그것이 가 지는 가장 큰 강점 중의 하나로 '감정의 이완(弛緩)'을 들 수 있다. 비트(beat) 가 강한, 그래서 몸을 율동케 하는 록이나 댄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설사 그 리 듬에 맞춰 직접 몸을 흔들지 않더라도, 이미 온 몸의 신경과 근육은 잔뜩 긴장을 한 채 에너지를 소비할 준비를 하게 된다. 특히 강한 긴장 상태(tension)를 유지 하는 대부분의 록 음악의 경우, 격한 감정을 유도하기가 더욱 쉬운 구성적 특징 을 가지고 있기에 듣는 이의 감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영어의 'beat'는 '때리다', '두드리다'라는 기본 의미에서 확장되어 음악에서는 '리듬을 형성하는 단위나 박자'를 뜻하는 말로 사용이 되는데, 원래 이 말은 '심장의 박동(heartbeat)'이라는 의미를 강하게 내포한다. 초기의 록 음악이 '비트 음악'으로 불리워졌다는 사실은 몸을 흔드는(rock) 동작이 심장의 박동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실제로 우리가 강렬한 록 음악이나 경쾌한 춤곡을 들을 때 자신도 모르게 발을 까딱거리거나 머리를 흔드는 까닭은, 그것이 우리가 살아있는 한 늘 몸속에 지니고 있는 기본 리듬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지금 가장 보편적으로 들려지는 다양한 현대 대중 음악의 기원은 특정 소수 집단의 음악-예컨대 흑인 노예들의 노동가에서 비롯된 블루스와, '어메리칸 니그 로'들의 연주 스타일에서 탄생한 재즈-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결국 은 그것이 민족적 정서와 문화가 담긴 음악, 즉 포크 음악이라 말할 수 있다. 집 단 공동체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神을 부르는 제의(祭儀)의 일부 로서 또는 그 집단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장치로서 음악은 파생되었고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포크 음악을 단순히 감정의 이완과 순화를 위해 조용 히 앉아 듣는, 잔잔한 카타르시스를 위한 음악으로 규정짓는다는 것은 정말 웃기 는 일이다. 오히려 '감정의 고조'가 포크 음악-물론 다른 요소가 섞이지 않은 순 수한 민속 음악을 말한다-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우리는 유럽의 여러 영화들 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본래의 의미와 효용을 오늘날의 대중 음악에까 지 적용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더러, 이미 삶의 '방식'에 포함된 문화의 일부 로서의 가치는 퇴색된 지 오래이기에 단지 수많은 예술 분야 중의 하나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할 것이다. 때문에 여기서의 모든 쟝르 구분은 음악 소비(생산)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굳어져버린 의미들과 고유의 특징들에 근거하여 쓰였다.

때문에 록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닫혀진 욕망의 강한 대리 배설 통로로서 역할한다. 이는 비단 록 뿐만 아니라 90년대 이후 유행하는 팝 음악의 주류를 이루는 음악 의 경향이 '비트의 극단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대중 음악에 적용될 수 있는데, 포크 음악은 이러한 면에서 일반 대중 음악과 차별성을 가진다. 각종 사운드 샘플링과 다양해진 시도, 그리고 감각을 자극하는 요소들로 가득한 유행 음악에 익숙해져 있는 귀에 싱겁기 짝없는, 또 촌스러운 '깽깽이' 소리가 날아다 니는 포크 음악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하는 것은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뻔한 일이다(누군가 내게 하는 말, "요즘 세상에 아직까지 이런 음악을 듣는 사람이 있나?"). 늘 더 새롭고 강한 자극만을 좇는 사람들이 많기에.. 하지만 포크 음악 을 즐겨 듣는 사람들에게, 각 민족의 음악마다 드러나는 엄청난 다양성과 신비로 움, 그리고 따스하게 전해져 오는 그 포근함은 더할 수 없는 매력일 수 밖에 없 다. 아무런 부담 없이 몸을 쭉 뻗고 기대어 앉아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음악에 귀 를 내맡기고 있으면 한없이 편안해진다.

대중 음악계에서 포크의 전성 시대는 다른 록 음악과 마찬가지로 60년대 말에 서 70년대 초였다. 이 때 특기할 만한 현상으로는 각각의 쟝르와 록 음악간의 크 로스오버(crossover)를 들 수 있는데, 무수한 젊은이들에 의해 블루스 록, 재즈 록, 클래시컬 록 등으로 이름붙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 리고 전통 민속 음악(traditional folk)에 록을 혼합하거나 록에 전통적인 요소 를 가미한 포크 록(folk rock) 또한 시도되고 완성되었다. 이 때는 페어포트 컨 벤션(Fairport Convention), 펜탱글(Pentangle), 스틸리 스팬(Steeleye Span), 도노반(Donovan) 등 브리티쉬 록을 거론함에 있어 결코 빠질 수 없는 몇몇 그룹 및 아티스트들이 마치 흰 눈 덮인 처녀지(處女地)를 온통 헤집어 놓듯 커다란 발 자국을 남기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고, 스파이로자이라(Spirogyra), 인크레 더블 스트링 밴드(Incredible String Band), 그리폰(Gryphon), 마그나 카르타 (Magna Carta), 어메이징 블론델(Amazing Blondel), 트리스(Trees) 등등 영국 포 크 록계의 '위대한' 밴드들이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인정받으며 공존하던 때였 다. 그리고 이러한 영국의 밴드들 틈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아일랜드 출신의 밴드들이 있다. 멜로우 캔들(Mellow Candle), 트레이더 혼(Trader Horne), 닥터 스트레인질리 스트레인지(Dr. Strangely Strange), 라우디스트 휘 스퍼(Loudest Whisper) 등은 뛰어난 음악성과 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들은 아일랜드의 밴드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냥 브리티쉬 포크를 얘기할 때 함께 거론되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영국 음악적 요소를 지니고 있던 밴드였다. 이들의 음악에서 아일랜드 고유의 민속적 색깔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다. 각 민족 고유의 속성이 담긴 포크 음악의 특성상, 그 음악에 대한 아무런 정 보 없이도 사운드만으로 이게 어느 나라(또는 민족)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 는 것이 보통이지만, 위의 밴드들의 경우 음악만으로는 이들이 켈트인지 앵글로 색슨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 영국의 영향력은 그만큼 절대적이었다는 말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데뷔 당시부터 꾸준히 자국의 민족적 전통을 고수하며 그것을 대 중적인 요소와 적절히 혼합하고 꾸준한 실험을 행해 온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포 크 록 그룹이 있는데, 25년의 역사를 가지는 가족 그룹 클라나드(Clannad)가 바 로 그들이다.
아일랜드의 서북부에 있는 도네갈(Donegal)州의 그위도어(Gweedore)에서 태어 나고 자란 브레난(Brennan)家의 아이들은 온통 음악적으로 노출된 환경에서 자연 스럽게 그 양분을 받으며 자랄 수 있었다. 그들의 아버지인 레오 브레난(Leo Brennan)은 50년대와 60년대에 걸쳐 지역 댄스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색 소폰과 클라리넷으로 인기있는 곡들을 연주했고 아코디언으로 스코틀랜드 춤곡을 연주하기도 하였다. 그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그룹에 참여시켰고, 올갠과 하 모늄(리드 올갠의 일종) 연주자이자 음악 선생님이었던 어머니는 게일어(Gaelic) 로 된 전통 노래들을 가르쳤다. 이러한 음악적 소양이 바탕에 깔리게 된 상태에 서 모야(Maire), 케에론(Ciaran), 폴(Pol) 브레난 남매는 쌍둥이 삼촌인 포릭 두 간(Padraig Duggan), 노엘 두간(Noel Duggan) 현제와 독자적인 밴드 클라나드를 결성한다. 원래 밴드의 이름은 게일어로 'an clann as Dobhar', 즉 '도어로부터 온 가족(family from Dore)'이라는 의미를 지니는데 약어(略語)化 되어 클라나드 (Clannad)가 되었다. "아버지의 집에는 수많은 일렉트릭 기타, 더블 베이스, 색 소폰 등등 모든 게 다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것들을 연주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하나하나 다 시도해 봤죠." 클라나드의 사운드를 이루는 데 있어 가장 중요 한 작곡가인 케에론의 말이다. 아홉 형제 자매들 중 첫째인 모야는 유일하게 정 통 음악 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말한다. "우린 학생 때 연주하고 춤추는 등 모든 걸 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난 많은 전통 노래들을 배웠어요." 이들은 후에 지역 댄스 클럽에서 전통 가요는 물론 당시 즐겨 듣던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 비틀즈(Beatles), 도노반(Donovan), 쟈니 미첼(Joni Mitchell) 등의 노 래들을 게일어로 번안하여 부르고 연주하며 경험을 쌓는다. 1970년, 클라나드는 레터케니 포크 페스티발(Letterkenny Folk Festival)에서 우승을 거두고 앨범 레 코딩의 기회를 얻게 된다. 케에론의 말을 들어보자. "우린 조금은 재미삼아 페스 티발에 출전을 했죠.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가 우승을 한 거예요." 그리고 따스한 트래디셔널 포크로 가득한 데뷔 앨범 『Clannad』('73)를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초기의 작품들은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전통 포크 와 록적인 요소를 가미한 포크 록이 주류를 이루지만, 80년대 이후의 앨범에서는 진보적인 성향과 더불어 뉴 에이지 스타일의 작품들도 눈에 띈다. 최근에는 이들 의 음악을 어덜트 컨템퍼러리(adult contemporary)로 분류하는 이들도 있다. 그 러나 그것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중요한 것은 짧지 않은 세월동안 고갈되지 않는 풍부함으로 무장한 채 유행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개성을 지킨 이들의 음악이다.
이들의 음악은 아일랜드의 전통 노래에 재즈, 클래식, 포크가 혼합된 형태이 다. 이들이 사용하는 전통 악기는 보드란(bodhran: 끝이 둘로 갈라진 스틱을 사 용하는 아일랜드의 전통 타악기)과 하프, 더블 베이스, 플룻과 봉고가 전부이다. 이러한 악기 편성과 도네갈 지역 노래들의 독특한 보컬 편곡으로부터 이들의 트 레이드마크격인 사운드가 발전할 수 있었는데, 전통 포크 스타일에서 벗어나 다 양한 시도를 하여 클라나드 사운드의 새로운 기원을 이룬 작품인 본작 『Fuaim』 은 클라나드의 수많은 작품들 중 가장 뛰어난 걸작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참여 멤버는 모야 브레난(Maire Brennan: 하프, 보컬), 엔야 브레난(Enya Brennan: 키 보드, 보컬), 케에론 브레난(Ciaran Brennan: 더블 베이스, 기타, 신서사이저, 피아노, 만돌린, 보컬), 폴 브레난(Pol Brennan: 플룻, 키타, 휘슬, 보컬), 포릭 두간(Padraig Duggan: 만돌라, 마우스 올갠, 보컬), 노엘 두간(Noel Duggan: 기 타, 보컬)이다. 그 외에 세 명의 게스트 뮤지션들이 연주를 들려주며, 후에 엔야 와의 작업으로 명성을 얻는 닉키 라이언(Nicky Ryan)이 프로듀스를 맡아 더블린 의 윈드밀 스튜디오(Windmill Studio: U2를 비롯한 많은 유명 그룹들을 배출한) 에서 녹음을 하였다. 흥미로운 것은 엔야의 참여-엔야는 본작과 전 앨범인 『 Crann Ull』에 참여하였다-인데, 지금은 여러 장의 앨범을 통해 들려준 아름답고 환상적인 사운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성장한 브레난家의 막내 엔야의 '튀지 않는' 백킹 보컬과 키보드 연주는 엔야의 팬들에게 최대의 관심거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앨범에서 엔야의 위치는 그다지 크게 부각되지 않는 다. 만일 멤버에 포함된 엔야의 얼굴과 이름만 보고 [Orinoco Flow]나 [Caribbean Blue], [The Celts], [I Want Tomorrow] 등 그녀의 신비로운 분위기 만을 떠올리거나 그런 류의 사운드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녀 가 리드 보컬을 맡고 있는 곡인 [An tUll]과 [Buaireamh An Phosta]에서도 지금 엔야의 모습과 유사한 것이라곤, 언니보다는 조금 높고 청순한 느낌이 드는 音色 뿐이다. 물론 이는 클라나드의 사운드가 어느 한 특출한 멤버의 재능에 의존하거 나 개인적인 색채를 띠는 것이 아니라 멤버들의 전체적인 조화 속에서 이루어지 는 것이기 때문이다.

멤버들간의 조화를 통해 형성되는 특유의 사운드가 개인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은, 비단 엔야의 솔로 앨범들 뿐 아니라 그나마 클라나드 시절의 색채가 많이 들어가 있는 모야의 앨범들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보다 뉴 에이지에 가까운 사운드가 더 많이 혼합된 그녀의 작품들은 클라나드의 핵을 이룬 인물답게 역시 독특한 사운드를 담고 있긴 하지만 역시 클라나드와는 많은 차별을 가진다.

앨범의 제목인 'Fuaim'-'foom'으로 발음-은 '소리(sound)'를 뜻하는 게일어이 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클라나드의 짧지 않은 역사에서 이 앨범이 차지하는 비중 은 상당히 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최고작으로 일부 팬들로부터 전통과 팝 의 이상적인 결합을 이루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85년작 『Macalla』가 거론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본작에 담긴 '진보성'-몇몇 곡들에서 전통 포크 음악을 바탕 으로 전개되는 재즈와 록의 요소들-과 실험적인 사운드는 이 앨범을 최고의 걸작 이라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게 한다. 흔히 쟝르 구분상 이들을 비롯한 포크 록 밴드들을 아트 록(art rock)의 범주에 집어넣는 이유는 각 밴드들이 시도했던 사 운드의 미묘한 일탈(逸脫)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한 '소리를 쌓아 올리는 작업'의 결과로 우리의 귀에 들려지는 소리의 덩어리들은 처음부터 감각을 건드리지는 않는다. 가슴 속 저 밑바닥에 가라앉은 감성이 깨어나 바깥으 로 뛰쳐나오는 순간, 비로소 단순한 '소리'는 '音樂'이 되어 의미를 지닌다.

  잔잔한  연주로  시작되어  흥겨운 민속  음악으로  전개되는  [Na  Buachailli 
Alainn], 엔야의 젊고 밝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흥겨운 곡 [An tUll],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아름다운 포크 음악 [Lish Young Buy-A-Broom], [The Green Fields Of Gaothdobhair] 등 전형적인 클라나드 사운드로부터 아름다운 연주곡 [Bruach Na Carraige Baine], 존 페이(John Fahey)와 레오 코트케(Leo Kottke)를 닮은 케에론의 기타가 인상적인, 그러나 너무 짧아 아쉬운 [La Brea Fan Dtuath], 컨트리 블루스 스타일의 잔잔한 곡 [Strayed Away], 페어포트 컨벤션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남성 보컬곡 [Mheal Si Lena Glorthai Me] 등 듣는 이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편안한 곡들로 가득한 이 앨범에서 기존의 사운드와 차별을 두게 하는 몇몇 곡들이 눈에 띈다. 두 자매의 독특한 코러스와 엔야의 다소 무거 운 키보드 연주가 인상적인 짧은 곡 [Mhorag's Na Horo Gheallaidh]와,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Ni La Na Gaoithe La Na Scoilb?] 등이 그것인데, 특히 [Ni La Na..]와 [Buaireamh An Phosta]에서의 재즈 록적인 요소-현란한 색소폰과 드럼 사운드의 조화를 들어보라-는 다른 앨범에서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로 기록 된다. 물론 이들은 예전에 공연시 킹 크림슨(King Crimson), 카멜(Camel) 등 아 트 록 밴드들과 활동하였던 색소폰 주자 멜 콜린스(Mel Collins)를 기용하여 함 께 투어를 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시도는 본작에 와서야 행해진 것이다. 이 앨 범은 이후 그들이 행한 여러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연-U2의 보노(Bono), 폴 영 (Paul Young), 브루스 혼스비(Bruce Hornsby) 등-, 그리고 상업적 성공을 이루는 초석이 될 뿐 아니라, 본작 이후 솔로 활동을 하게 되는 엔야 자신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70년대 우리 나라의 안방에 걸려 있던 커다란 액자의 가족 사진을 연상케 하는 -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가족 사진이긴 하지만- 조금은 촌스러운 앨범 커버에서부 터 느껴지는 포근함은 앨범에 담긴 사운드에까지 고스란히 이어져 잔잔한 여운을 길게 남긴다. 온 몸의 긴장을 푼 채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그 맛을 吟味하 며 들을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그리 많지 않은 음악 중 자신 있 게 권하고 싶은 앨범이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동 포크 게시판(under 11)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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