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kha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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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렘 콰르텟과 아슈카바드
2. 촌평

1. 테렘 콰르텟과 아슈카바드

러시아와 중앙 아시아: --허경, 2000, 뮤지컬박스 2호, from RealWorld

http://www.realworldusa.com/albumpages/terem/terem.gif

러시아 성 페테르스부르크 콘서바토리 출신의 테렘 콰르텟(The Terem Quartet)은 주로 클래식 레파토리를 연주하는 세미-클래식 에스닉 연주 그룹이다. 그들은 알토 도므라(alto domra)의 이고르 포노마렌코, 소프라노 도므라(soprano domra)의 안드레이 콘스탄티노프, 바얀 아코디온(bayan accordion)의 안드레이 스미르노프, 베이스 발랄라이카(bass balalaika)의 미카일 "미샤" 드지우드제 등 러시아 전통 악기 주자 4인의 앙상블로 이루어져, 리얼 월드에서 92년의 <Terem>(RW23), 94년의 <Classical>(RW49) 등 이제까지 두 매의 앨범을 발매했다. 그룹은 두 명의 (세 줄로 된 러시아 전통 기타인) 도므라 주자 이고르와 안드레이의 주도로 결성되었으며, 특히 <Classical>의 수록곡 아홉 곡 중 세 곡을 작곡하고 두 곡을 편곡한 이고르 포노마렌코(Igor Ponomarenko)가 음악적 리더로 보인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커버, 모자르트의 'Eine Kleine Nacht Musik', 슈베르트의 'Ave Maria' 등 익히 잘 알려진 클래식 넘버들의 선정 등 다양한 매력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고전적 넘버들을 다룬 그들의 편곡 역량은 - 몬티의 'Chardash' 정도를 제외하고는 - 예상외로 기대 이하이다(1집 <Terem> 역시 'The Legend Of Old Mountain Man' 정도를 제외하고는 마찬가지이다). 이는 1-2집 모두 그들과 작업한 미국인 프로듀스·믹싱 담당의 토니 버그(Tony Berg) 혹은 엔지니어 리타드 에반스의 탓이라기보다는 그들 자신의 음악적 해석 역량 부재에 있어 보인다. 사실 제작진이 잡아낸 앨범의 소리는 부드럽게 깨끗하며, 아름다운 러시아 전통 악기의 음색을 적절히 잘 살려내고 있다. 오히려 앨범의 가장 매력적인 트랙들은 이고르가 작곡한 러시아 전통 민요풍의 세 곡, 특히 10분 31초에 달하는 'Funeral March'이다. 아름다운 아코디온 선율이 곡 전체를 지배하는 이 곡에서 그들의 음악적 기량은 절정에 달한다. 이런 점에서 이들의 음반은 러시아의 민요적 감성을 사랑하는 세미 클래식 팬들에게는 매력적인 콜렉션 아이템 중 하나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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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카바드(Ashkhabad)는 놀라운 음악성을 가진 투르크메니스탄 출신의 전통 음악 그룹이다. 그들은 리얼 월드에서 93년 <City Of Love>(RW34) 단 한 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있지만, 그들의 이력과 앨범에 담긴 음악은 아마도 그들이 투르크메니스탄, 아니 중앙 아시아 지역 최고의 그룹 중 하나임을 증명해 준다. 아슈카바드는 구(舊) 소련에서 독립한 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명으로 페르시아어로 '사랑의 도시'를 뜻한다고 한다. 앨범 명 <City Of Love>는 이를 직역한 것이다. 아슈카바드는 전통 기타인 타르(tar)와 보컬을 맡은 리더 아타바이 차리쿨리에프(Atabai Tschsrykuliev), 바이올린의 갓산 마메도프, 클라리넷·색소폰 등의 사비르 리자에프, 아코디온·피아노의 쿠르반 쿠르바노프, 전통 북인 데프(dep)·세르프(serp)·나가라(nagara) 등의 카크베르디 알라무라도프의 5인조로 구성되어 있다. 56년-61년 사이에 태어난 멤버들의 음악적 원천은 페르시아·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 음악 뿐 아니라, 프로코피에프·스트라빈스키·라벨 등의 클래식, 챨리 파커·마이클 브랙커에 이르는 재즈 뮤지션, 심지어는 하드록에 이른다.
특히 그룹의 리더이자, 앨범 표지에 등장하는 '금이빨의 사나이' 아타바이 차리쿨리에프의 경력은 우리 나라 개화기 혹은 북한 전통 음악인들의 인생 역정을 연상케 한다 - 아마도 이 커버는 리얼 월드 전체 앨범 커버 중 가장 못 만든, 최고 졸작 커버일 것이다. 안에 담겨 있는 음악의 분위기와 어울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1958년 아슈카바드에서 태어난 아타바이는 아버지의 양을 치던 어린 시절부터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음악과 서구 하드 록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결혼식 등에서 어깨 너머로 전통 음악을 배우던 그는 청년이 되자 본격적으로 전통 연주자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70년대 말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이던 투르크메니스탄 공산 정권은 자신들의 전통 음악이 '너무 회교적이고 너무 종교적'이라는 이유로 연주를 금지한다. 그러나 그는 경찰의 눈을 피해 지방의 비밀 결혼식 등지에서 연주를 계속하다 적발되어, 그 자신이 방송 출연 및 공연 정지를 당함은 물론 그를 도와준 사람들조차 직장에서 해고된다. 당시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위험한 반동 음악가의 대명사'였다. 그는 이 와중에서 사상 개조를 이유로 6주간 정신 병원에 감금당하기까지 한다. 이후 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또 투르크메니스탄이 독립하게 되어 그는 국내 및 해외에서 자유로이 연주회를 갖고 있다. 현재 그는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의 전통·팝 뮤지션이다. 그러나 이들 음악의 기본 정조는 그러나 어디까지나 투르크메니탄의 전통적 선율과 리듬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또 그러한 한도 내에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추구하고 있다. 존 렉키(John Leckie)가 제작한 본 작은 모든 곡이 뛰어나지만 특히 E. 만수로프(E. Mansurov)의 곡을 편곡한 'Bayaty'가 주목할 만 하다. 비극적이었던 그들의 역사를 반영하듯 아름답고 유려하면서도 슬프고 애상적인 선율과 리듬, 여기에 각 파트의 안정된 연주 기량이 덧붙여진 이 곡은 가히 '걸작'의 수준이다 - 우리는 아마도 이 곡에 대해서만큼은 그들을 '중앙 아시아의 아스토르 피아졸라'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곡들도 모두 좋지만 '돈 없는 음악가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여성과 결혼하지 못하자, 결혼식 전날 밤 그녀와 도망친 한 청년이 좇아온 여자 쪽 가족들에게 붙잡혀 가족들이 여인을 죽이자 그 시체 곁에서 슬피 울며 통곡하는' 내용의, 마치 우리 한(恨)의 정서를 보여주는 듯한 'Ketshpelek'가 돋보인다.

2.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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