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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9-17 4:52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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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gard

1. 심윤보 : 음반 속지 리뷰
http://m2urec.com/m2uwebimg/asgard-tradition_and_renouv.gif

ASGARD - Tradition & Renouveau(1976), M2U 1003
아스갸흐드 - 트라디시옹 & 르누보 (전통과 부활)

프랑스의 뛰어난 Progressive Folk-Rock 앨범 세계최초 cd화!. 화려하고 서정적인 Celtic Folk 음악과 Progressive Rock의 장엄함이 만난 걸작음반. 1500장 한정발매!!

수록곡

  1. Le Braconnier (밀렵군)
  2. Quand Je menais mes Chevaux boire (말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걷고 있을 때)
  3. J'ai Mon Ami sous les Brandebourgs (제국 군복을 입은 내 친구)
  4. L'Alouete Est Sur La Branche (나뭇가지위의 종달새)
  5. D'ou Venez-Vous Belle
  6. Le Petite Hirondelle (작은 제비)
  7. Ce Soir Francois Villon (오늘 밤, 프랑스와 빌롱)
  8. Le Lac D'Argent (은빛 호수)
  9. Le Vent(바람)
  10. Les Landes D'Harou (Haroux의 황야)

1. 심윤보 : 음반 속지 리뷰

앨범 자켓을 살펴보면, 숲속에서 찍은 4명의 멤버 뒤로 종교인처럼 보이는 3명의 사람(남자 1명, 여자 2명)이 보이는 데, 그 중 검은 옷에 키파(유대종교인들이 쓰는 모자)를 쓰고 수염을 기른 남자는 유대 랍비가 확실한데, 영매(靈媒)이듯 보이는 흰 옷 입은 여자와 검은 두건을 한 여자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역시 종교와 관련 있는 이들 같다. 주의깊게 볼 것은 종교인이 바라보는 시선이 각각 제 각각이란 점이다.

붉은 옷에 흰색 휘장을 길게 두른 리더와 세 명의 종교인 그리고 푸른 안개빛이 감도는 숲 속은 신비하고 고즈넉한 느낌을 준다.

선진국에서도 일급 보석 브로셔에나 쓴 다는 고급 인쇄방식을 적용하고, 인쇄판도 3빔 레이져 방식인 독일 하이델 베르크 머시기를 써서인지, 색감이 아주 훌륭하게 잘 살아난 듯하다. 종이질도 (너무 고급이라) 쓰는 사람이 없어 재고가 없다는 한솔 특아트지를 쓰는 등의 제작자의 공을 유감없이 느낄 수 있었다.

뭐랄까, 비록 시디이지만, 종이 합판으로된 이 앨범 자켓을 손에 들고 있으면, LP판 자켓을 손에 쥐었을 때의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늘 M2UREC에서 만든 CD가 그렇듯, 16페이지에 달하는 CD Booklet이 또 한번의 감동을 준다. 수출용으로 제작되어 불어를 영어로 옮긴 것만 있고 한글 번역이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이것 또한 켈틱지방의 방언이 많이 들어 있는 불어라, 외국에 있는 친구에게 특별히 부탁한 것이라 한다.
앨범을 펼치면,(마치 LP처럼!!) 51/1500이 보인다. 51은 사람이 직접 쓴, 은색 글씨다.
1500장 한정 발매. 150장 한정 발매가 아닌 것이 다행스럽지만, 1만 5000장이 아닌 것이 사람을 초조하게 만들어서,깜빡거리는 신호등을 서둘러 건너가듯, 황급하게 M2U Record로 전화를 걸어 앨범을 구경한 것이다.
(M2U Record의 CD는 빨리 구하지 않으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가 없어서,-수량 한정과 소규모 배급망이 그 원인-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어 왔다,)
Mint 상태의 LP가격이 30만원을 호가했던, 산삼만큼이나 구하기 힘든 Asgard의 이 앨범 "Tradition & Renouveau을 이제는 1만 2천원이라는 믿을 수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1.Le Braconnier (밀렵군)

마을에선 사람들이, 그가 악마에게 이야기 하고, 사람들에게 마법을 건다고들 하지, 그리고 종종 황혼이 내리면, 누군가는 고립된 숲의 협곡에서 그의 소리를 듣지......(중략)....오늘밤, 강가까이에서 밀렵군은 평화롭게 잠들었어. 그리고 때때로 잡초와 양치 식물들 사이에서 나는 메뚜기가 속삭이는 소리를 듣지. '그는 죽었을까? 살았을까?'
가사내용을 통해 알수 있듯이, 전설과 설화적인 설정이다. 가사내용처럼, 음악멜로디도 상당히 그런 느낌을 풍긴다. 키보드와 이국적인 플룻소리가 계속해서 깔린다. 후반부의 속삭이듯 잔잔한 기타연주도 좋다.

2.Quand Je menais mes Chevaux boire (말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걷고 있을 때)

그리 자주 듣는 켈틱 포크 록은 아니지만, 그렇게 이질적이고 생경하게 들리지 않은 이유는, 이런 곡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처음 듣는 사람도 언젠가 들었던 것만 같은 멜로디에 무난한 연주다.
언젠가 귀동냥으로 들었던, 켈틱 포크 록 그룹 "Machin"의 음악 분위기와 흡사하다.

3. J'ai Mon Ami sous les Brandebourgs (제국 군복을 입은 내 친구)

산뜻한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서, 섬세하고 여린 Patric의 보컬이 한껏 뽑낸다. 예의 엷은 풀룻 소리가 멜로디를 따라 다닌다. 캐나다 포크록 "Recolte De reves (꿈의 경작) 시절"의 Sequin을 좋아한다면, 이 곡도 추천할 만하다.

4.L'Alouete Est Sur La Branche (나뭇가지위의 종달새)

서재에서 컴퓨터로 이 음악을 듣고 있는데, 거실에서 손톱을 깎던 마누라가 묻는다. "이 곡 제목이 뭐에요?"
이 발랄하고 경쾌한 음악이 거실로 세어 나갔던 것이다. "왜?" 나는 대답대신 다짜고짜 이유부터 묻는다.
"좋아서요. 이 곡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아지네요."
제목을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종달새'이야기가 나온다. 종달새가 이리저리 뛰놀며 노래 부르는 느낌이든다.
당연, 듣고 있으면 기분이 상쾌해 질 수 밖에.

5.D'ou Venez-Vous Belle

흡사, 초기 Gryphon이 연상되는 켈틱 민속음악의 변주같은 짧은 연주곡.

6. Le Petite Hirondelle (작은 제비)

LP로 치면, A면의 마지막 곡에 해당되는 이 곡은, 가사 내용은 상당히 희한하지만, 곡 자체는 상당히 잘 만들었다.
경쾌한 반주에 보컬을 앞세운 파트 A와 기타연주와 오케스트레이션이 사뭇 처연하게 뼈대를 이루는 파트 B로 이루어져 있다.
트랙 10과 더불어 역시 자주 반복해서 듣게 되는 곡이다.
이 앨범은 벨기에의 Equus사에서 리마스터링을 했다고 하는데, 한층 안정적이고 진보된 녹음 기술을 선보였다고 하는데, 실제로, Sonic Korea에서 만든 6장짜리 동감(同感) CD와 음질을 비교해 본 결과, 훨씬 선명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7. Ce Soir Francois Villon (오늘 밤, 프랑스와 빌롱)

이 곡은 피아노 소리를 배경으로 프랑스어로 읊조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런식으로 씨부렁거리는 것(음... 거친 표현 죄송합니다)으로 유명한 것은 우리 노래중 조용필의 <킬로만자로의 표범>인데. 나는 엷게나마 프랑스 밴드 'Monarisa'와 Pollen시절의 Pulsar를 떠올렸다. 차갑고, 조금은 어두운 느낌의 곡으로 후반부의 중창부분이 아름답다.
가장 프로그레시브 적 취향의 곡이라 할 수 있겠다.

8. Le Lac D'Argent (은빛 호수)

숙제도 없고, 할 일도 많지 않은 일요일 아침같은 느낌의 곡. Bernard Darsh의 풀륫소리가 청아하게 우리의 귀를 노크한다.
보컬도 나무랄 때 없이 그야말로 '은빛 호수'처럼 깨끗하다. 마치 아름다운 시(詩)한편을 읽었을 때와 같이 마음이 정화된다. 여기서 확실히 안 사실 하나. 이태리어로 은(銀)은 argento(아르젠토), 프랑스어로는 argent(아흐장).

9. Le Vent(바람)

세련된 느낌의 발라드. 아르모니움(Harmonium)의 곡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만한 곡이다. 바람이 속삭이듯 살랑 거리는 목소리가 잠시나마 우리 자신의 무력감, 불안정, 자기혐오, 두려움 등에서 우리를 구원해 준다.

10. Les Landes D'Harou (Haroux의 황야)

노래는 없고, 한편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속삭여 주는, 연주곡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트랙이지만, 남들에게 강요하고픈 생각은 없다. 그저, 가장 고요한 시각에, 자신을 직시하며 한 번 들어보라 권하고 싶다.
어쿠스틱 기타소리도 좋고, Guy Pritemps가 만들어내는 키보드 소리의 은은한 울림도 좋다. 가사 내용은 중세적이고, 신비하고, 동화적이고, 외롭고, 쓸쓸하고, 황량하다. CF나 드라마의 애조띤 분위기에 써도 어울릴 법하고, 아니면, 사랑하는 연인과 한껏 무드 잡을 때 써도 먹힐 만 한 곡같다.

디스코 리듬이 전세계의 스피커에서 우렁차게 울려퍼질 때, 왜 이들은 이 앨범을 만들었던 것일까?
왜 이들은 시대를 역행하려했던 것일까?
이들에게 시간은 흐르지 않고 고여 있었던 것일까?
그 모든 해답이, 그들의 이 앨범 속에 들어 있다.
혹자는 그 해답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혹자는 영원히 그 해답을 찾을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이제 이 앨범 "Tradition & Renouveau(전통과 부활)"은 그 해답을 먼저 발견한 이에 의해서 2001년 다시 부활하고야 말았다.
모두들 그 해답에 접근하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
그럼, 모두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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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9-17 4:52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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