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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1-9 12:23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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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ears

1. Hopes and Fears
2. Winter Songs
3. The World as it is Today
4. 촌평

1. Hopes and Fears

http://www.progreviews.com/reviews/images/AB-HaF.jpg

Art Bears Hopes and Fears Random Radar (Re 2188) UK 1978

Tracklist: 1. On Suicide — 1:26 2. The Dividing Line — 4:13 3. Joan — 3:07 4. Maze — 5:15 5. In Two Minds — 8:35 6. Terrain — 3:54 7. The Tube — 3:02 8. The Dance — 5:08 9. The Pirate Song — 1:10 10. Labyrinth — 2:20 11. Riddle — 2:50 12. Moeris, dancing — 5:20 13. Piers — 2:10

78년에 발매된 아트 베어즈의 이 데뷔작은 헨리 카우가 해체되기 전인 78년에 녹음되었다. 헨리 카우가 'In Praise of Learning'을 내고 라이브를 한 다음에 녹음된 첫 작품이 바로 이것인 것이다. 자연스럽게 이 앨범은 'In Praise of Learning'의 방법론이 적용되어있다.
정식 멤버는 크리스 커틀러, 프레드 프리스, 다그마 크라우제 이렇게 셋이지만 세션맨으로 팀 호지킨슨, 린제이 쿠퍼, 피터 블렉바드 등이 참여하고 있어 아트 베어즈의 음반은 주도권이 달라진 헨리 카우 클론의 음반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여기서 이들은 짧은 곡들을 연주한다. 이전 앨범들에서 10분 내외의 곡들을 주로 연주했던 것과는 다르다. 즉흥연주는 비교적 적다는 뜻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곡에는 가사가 붙어있으며 그 가사들은 In Praise of Learning보다 더욱 연극적이 되었다. 이 가사들에서 다그마는 몇몇 장면들을 서술하거나 탄식조로 읊조리고 있는데 역시 이것들은 문학적이고 상징적인 소재 차용이나 난해하다는 점에서 지식인스럽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부터 헨리 카우가 가지고있던 세상을 변혁하려들려는 만용(?)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 이들은 지적인 실험적 음악가라는 정체성을 깨달았음이 분명하다. 이후 아트 베어즈의 음반에서 느껴지는 것이나 헨리 카우 출신 음악가들의 행적을 봐도 거의 그렇다.

그럼 음악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훌륭하다. 이들은 이전에 비해 전형적인 형식의 '노래'들을 연주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틈틈히 실험적인 연주를 펼쳐놓고 있는데 이전에 비해 챔버락에 가까워졌다는 것이 특기할 점이다. 이들은 좀 더 정제된 방식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곡들을 들을때는 앨범 단위로 듣기보다는 싱글 단위로 듣기를 권한다. 한곡 한곡 구분지어 듣다보면 그 곡들만의 느낌이 새록새록 묻어날 것이다.

뒤에 더해진 세 곡의 보너스 트랙 중 14번은 이들의 세번째 앨범 다음에 공개된 곡이고 나머지 두 곡은 이들의 두번째 앨범 시절의 LP미수록곡들이다.

2. Winter Songs

http://www.progreviews.com/reviews/images/AB-WS.jpg

Art Bears Winter Songs Recommended (ABCD) UK 1979

Tracklist: 1. The Bath of Stars — 1:45 2. First Things First — 2:41 3. Gold — 1:40 4. The Summer Wheel — 2:47 5. The Slave — 3:38 6. The Hermit — 2:59 7. Rats and Monkeys — 3:14 8. The Skeleton — 3:11 9. The Winter Wheel — 3:06 10. Man and Boy — 3:22 11. Winter/War/Force/Three Figures — 5:51 12. Three Wheels — 3:38

total time 48:30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이들이 게스트 뮤지션을 전혀 쓰지 않고 앨범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즉, 앨범 자체의 응집도 자체가 높아졌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각 곡들도 좀 더 미니멀한 구성을 추구하여 앙상블이라는 것에 더 무게를 실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전작에 비해 구멍이 많다. 폭발적인 연주보다는 다그마의 독백에 가까운 탄식이나 단정한 합주가 많다. 이 앨범은 전작에 비해 더 챔버락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그렇다고 음악적 스타일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고 아주 단아한 곡과 아주 엽기적인 곡이 공존하는 조금 더 신경질적인 음반이 되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장 극악한 곡이라고 할 수 있는 Rats and Monkeys를 듣고 나는 이 앨범에 빠져들었으니 말이다.

이들은 여전히 중세나 그 이전의 것들을 테마로 잡고있다. 앨범에 실린 이미지들은 프랑스의 아미엥 대성당Amiens Cathedral에 새겨진 부조들이다. 가사들은 더더욱 시적으로 표현되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바이블에서 취한 소재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될 정도로.
단 3인의 연주로 기악과 성악의 대립과 합일을 보여주고 여러가지 사운드적인 실험을 계속 한다는 것은 뭐랄까 가끔 경이롭다. 물론 왜 이런 음악을 할까 하는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이 음반은 다음 앨범과 함께 하나의 CD에 담겨 재발매되었다.

-- 거북이 2003-1-2 1:28

3. The World as it is Today

http://www.progreviews.com/reviews/images/AB-tWaiiT.jpg

Art Bears The World as it is Today Recommended (ABCD) UK 1980

Tracklist: 1. The Song Of Investment Capital Overseas 2. TRUTH 3. FREEDOM 4. (armed) PEACE 5. CIVILISATION 6. DEMOCRACY 7. The Song Of The Martyrs 8. LAW 9. The Song Of The Monopolists 10. The Song Of The Dignity Of Labour Under Capital 11. ALBION,AWAKE!

전작 Winter Songs에서 중세와 과거로 회귀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평화와 민주주의를 노래하는 앨범이다. 크리스 커틀러는 부클릿에서 이 앨범 가사를 이런 식으로 정리해놓았다. "1) 부르주아의 아가리에 들어있는 6개의 시체들 2) 4개의 노래들 3) 알비온, 일어나!" 매우 시적이고 경구적인 글귀들이 가사로 사용되었는데 그것들은 무척이나 신랄하다. 헨리 카우 패밀리가 내놓은 가장 정치적인 음반으로 봐도 될것이다.
사운드적으로도 이 앨범은 다른 앨범들과 조금 차이점을 갖는다. 챔버락적인 요소는 여전히 남아있으면서 그 구성이 더욱 다이나믹해진 것이다. 다그마 특유의 내뱉는 듯한 서사적 가사진행에 맞추어 기악도 강해졌다가 약해졌다가 역동적으로 변한다. 마치 무대위에 셋이 서서 다그마가 1인극을 진행하고 크리스와 프레드가 연주를 맡는 듯한 그런 느낌을 준다. 기악의 진행이 이전에 비해 더 정연해진 것이다. 그런가하면 이전 앨범들에 비해 멜로디라고 불러줄 수 있는 곡들이 간간히 끼어있어 듣는 이를 덜 피곤하게 만들기도 한다.

헨리 카우가 해체되어 아트 베어즈가 된 것은 서로 다른 구성원들이 서로의 목적을 위해 해쳐모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그들은 앙상블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어느정도까지는 했다고 보여진다. 음악적 견해차가 생긴 그들은 결국 해체되고 프레드는 매싸커Massacre로 가고 크리스는 자신의 밴드 캐씨버Cassiber와 함께 린제이 쿠퍼의 밴드 뉴스 프롬 바벨NewsFromBabel에 참여한다. 다그마는 뉴스 프롬 바벨에서 다시 옛 친구들과 만난다. 이들은 이렇게 갈라섰다가도 서로 협연할 기회가 되면 계속 서로를 도와주면서 아방가르드 씬의 한 축으로 활동하였다.

-- 거북이 2003-1-8 2:39

4. 촌평

강주현 [hspring@hitel.net]

Subject ART BEARS

[sep_str] 얼마전...어떤 자료를 정리할 일이 있었는데...
챔버록에 관한 자료였습니다.

전...챔버록에 관하여는 잘 모르는 상태여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그 자료들을 정리했는데요...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이 다 그렇듯이, 아무리 많은 자료를 보아도, 한번 듣느니만 못하지요...

얼마전, 아는분이 ART BEARS의 씨디를 빌려주셔서...
전 겨우 그들의 음악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듣고 나니...그 글 속에 나타나 있는...좀 심하다 싶은 찬사가, 그냥 쓴 소리가 아니구나 싶더군요...

그리고...저도 여러분께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가진 자료의 내용이 대부분이 되겠지만요...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관심있으신 분은...
좀 비싸다 싶긴 하지만, 서울시내의 레코드 샵을 잘 둘러보시면 구하실 수 있으실테니...한번 들어보세요...

그들의 이야기는 챔버록의 가장 대표적인 그룹인 Henry Cow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들이 해산을 결정하고 새로운 활동을 계획하는데, 그것이 바로 Ary Bears의 결성이죠.
하지만, 멤버 구성은 Henry Cow와 변동이 없습니다.
프레드 프리스, 크리스 커틀러, 다그마 크라우제의 3인 구성입니다.
(헨리카우의 팀 호지킨스는 따로 자신의 밴드인 The Works를 결성 해서 나가구요.... )

1978년 5월 Art Bears는 그들의 첫번째 앨범, "Hope And Fears"를 발표합니다. 이 앨범은 원래 Henry Cow의 앨범으로 제작된 것이었지만 Henry Cow가 추구하는 음악적인 면과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Art Bears라는 새로운 멋진 그룹의 이름으로 발표된 것입니다.

이전의 Henry Cow의 음악과 비교해본다면, 비교적 어두운 색조의 곡이 많다는 것은 다를바가 없으나, Henry Cow보다는 멜로디가 더 중요시 되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였습니다. 또한, 훨씬 더 록적인 연주를 펼치고 있다는 것도 차이점이겠지요...

2집인 "Winter Songs"가 그해 10월에 녹음되었는데, 이 앨범을 Art Bears의 걸작이라고 평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그대로 옮겨본다면...
" 모든 의미에서 그들의 최고 걸작이며, 이 시대의 음악은 이 앨범을 빼놓고서는 예기할 수 없을 정도로 지표적인 작품이다...."
대단한 찬사죠?

이후 이들은 유럽 전 지역을 순회하며 공연을 가집니다.

공연 이후 80년에는 3집인 "The World As It Is Today"를 발표하는데, 이전의 앨범들보다 더욱 세련된 작품들입니다. 보다 더 구체적이고, 좀더 얌전해(?)진 연주를 보여주죠...좀더 무거워지기도 했고...

3집을 끝으로 Art Bears의 활동은 중단됩니다.

하지만, 멤버들은 각자 자기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요.

이들의 앨범은 현재 1집과 2/3집이 하나로 묶인 합본씨디...해서 2장으로 재발매 되어있구요...
이중 2/3집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들의 최대 매력은 다그마 크라우제의 환상적인 보컬입니다.
그냥...부드럽게 말해서 환상적인거구요...
좀 더 정확히 말하면...악마적인 매력을 담뿍 담은 그런 목소리죠...

요즘 며칠동안...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잠들곤 하는데...
그럴때면 어김없이 악몽을 꿉니다....
하지만, 전 요사이...그들의 음악으로 인한 그 행복한 악몽을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도...한번 경험해보구 싶지 않으세요???

주현.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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